무인도로 갔다고?
왜?
로빈슨크루소 처럼 된걸까? 아님 톰행크스가 나온 영화 [캐스트 어웨이] 처럼 된걸까? 하는 궁금증이 피어나게 해 준 제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따로별 부족이라고?
왜?
따로별 부족이라고 했을까?
표지에 있는 비슷하게 생긴 두 인물들은 어떤 관계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가족이지만 가족처럼 지내고 있지 못하던 주인공 오준이네 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왜 가족이 가족처럼 기내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빠를 슬금슬금 피하는 5학년 오준과 쉬는 날이면 살아있는 가족보다는 텔레비젼과 쇼파를 더 가족처럼 느끼는 아빠의 3박4일
무인도 생활이 기록되어져 있는 책이랍니다.
딱 오준에네만 간 건 아니었고 다른 가족들도 아빠와 아이가 한 조가 되어서 참여하는 무인도 캠프였습니다.
따로별 부족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건 각 가족별로 부족이름을 정하게 되었는데 시큰둥한 아빠를 대신해서 별에 관심이 많은 준이가 지은 이름이랍니다. 가족이긴 하지만 별처럼 모두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무인도에 도착해서도 다른 가족들은 합심을 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이는 왜 자신과 아빠는 그렇지 못할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웃부족인 우히히부족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지요.
우히히 부족에는 다니라는 준이와 같은 또래의 여자친구가 아빠와 함께 캠프를 참여했답니다.
무인도 생활에서 함께 밥을 해먹고 여러가지 체험을 함께 하면서 준이와 아빠는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무인도 캠프가 끝날때 과연 준이와 아빠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요즘은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나 각자의 스케쥴이 바쁘다 보니 서로 대화 라는 걸 하기가 어려워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텔레비젼에서 가족관계 프로그램들을 보면 일주일에 적어도 세번 이상 함께 밥을 먹으라고 조언을 해주는걸 보면 함께 밥을 먹는다는 일이 쉬운일인거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가족이 아닌 서먹서먹한 사람들과도 처음엔 어색하지만 몇번 함께 밥을 먹고 나면 친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는걸 보면 함께 무엇인가를 나눈다는 일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저희집아이와 아빠의 사이는 책 속 주인공 준이와아빠사이와는 좀 다릅니다.
아이는 주말이면 아빠와 목욕을 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빠와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아주 즐거워 합니다.
어쩌면 아빠와 어색한 관계에 있는 아이들이나 아빠 모두 서로 친해지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그냥 지내다 보니 관계가 점점 더 어색해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텔레비젼 프로그램에도 보면 아빠와 아이가 함께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아빠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아이들이 점점 아빠와 친해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지요.
매주 여행을 갈 수 없는 평범한 아빠들은 저희집처럼 아이와 함께 목욕을 다니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을 읽어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가까워지고 추억이 많아지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