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절감하고 계신가요?
네, 분명 절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ㅎ
글쎄요,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렇게까지 글쓰기 교육에 대해 절감하고 계시는 분들은 잘 없지 않을까 싶네요.
글쓰기교육이란 말을 들었을때 글씨쓰기랑 다른거지요? 하시는 분들도 계셨으니까요.
이렇듯 많은 부모님들이 집에서의 글쓰기에 대해 난감해하고 있는게 사실이지요.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은 어렴풋이 느끼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상을 집에서 실천해주도록 지도하는 일은 아직까지 많이 낯설고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글쓰기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첫번째 챕터의 문장이 놀아운 이유도 아마 글쓰기의 중요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란걸 쉽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거에요.
이 책은 집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글을 쓰는 일이 어렵고 지루한 일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며 아이의 글쓰기를 응원할 수 있게 부모님에게 다양한 팁을 제시하는 책이랍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부모님조차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반갑더군요 🙂
02 chapter 글쓰기 교육, 유아기부터 시작하라.
저 역시 아이에게 글쓰기 교육을 자연스레 시켜주리라 다짐하며 육아를 실천하려 노력했지만 그 오만한 마음은 아이가 글자라도 좀 익히면, 아이가 자기 의사표현이라도 어지간히 하게 되면, 뭐 이런 전제조건이 달랑달랑 거리고 있었답니다.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체리 폴러는 책의 도입부도 채 지나기 전 단호하게 언어의 기초는 유아기에 다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듣고보니 제가 꽤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은 반성이 들더군요.
그저 책을 많이 읽어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책만 읽어줬는 것 같네요.
“그거 이리 가지고 오렴.” 이라고 하는 대신 “양말이랑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가야지. 그러니까 네 양말과 신발을 가지고 오렴.”이라고 해야 한다.
미국의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말하거나 설명하는 데 하루에 8~15분밖에 쓰지 않으며 아버지들은 그보다도 더 적은 시간을 쓴다.
한국의 어머니나 아버지들도 이와 다를바가 없겠죠.
얼마나 아이에게 자세히 말하고 성의있게 대답해주는지 되돌아 보게 되게 되더군요.
또한 이런 일상생활의 말하기가 곧 글쓰기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목차만한게 없지요.
작가는 글쓰기야 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지어 준다는 대전제 아래 유아기에서 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있어요.
매일 글을 쓰되 간단한 리스트를 작성하는 거라든가 초대장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속 글을 간과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가장 고민이 될 인터넷의 활용법도 일러주고 있어 더 반갑습니다.
가족신문이나 독후감, 일기쓰기와 같은 여러같이 활용 방안을 제시하되 가장 강조하는 바는 아이에게 크게 칭찬하고 작게 비난하라는 러시아 격언처럼 아이의 글쓰기를 가정에서 지지해주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와 함께 책을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본방법에 대해 간단하지만 실제 만들 수 있을만큼의 설명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이건 나중에라도 꼭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글쓰기 교육이라는 책을 읽어봐야할 정도로 아이의 글쓰기 교육에 관해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저 역시 책을 읽는 동안 무릎을 탁치게 되는 좋은 의견들을 읽으면서 깨닫는 바가 많았으니 유구무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이에게 즐거운 글쓰기를 할 수 있게 지지해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쓰기 교육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