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고를 받고, 나는 바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모두 살펴보았다.
심리 스릴러? 오제이 심슨?
나는 ‘스릴러’라고 하면 공포영화 같은 것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스릴러는 단순히 무서운 것만이 아니라 한글자한글자 읽을수록 소름이 확 끼치는 것도 스릴러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 진심으로 느꼈다.
주인공 프란체스카, 아니 프랭키는 자신의 생김새(푸석푸석하고 부스스한 붉은 머리, 소름끼치는 초록 눈)가 볼품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날 친구의 초대를 받아 간 파티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할 때 자신의 안에서 ‘초록 눈 프리키’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 때부터 나쁜 일이 있거나 용기가 필요할 때, 부당한 일이 있을 때 마다 ‘초록 눈 프리키’가 나타나 용기를 이끌어주고 일을 해결해 준다.
그러던 중 아빠와 별거아닌 별거를 하던 엄마가 미스터리한 실종을 당하게 된다. 프랭키는 엄마의 실종에 충격을 받고 지금까지 살아온 ‘평범’하다 생각했던 나날들을 다시 되짚어본다. 프랭키는 ‘평범’했던 나날들이 아닌 문제를 숨기느라 가슴 졸이며 급급했던 의식하지 못했지만 ‘불편한’ 나날들인 것을 깨닫게 된다.
점점 사회의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프랭키와 프랭키의 가족들.
정신없는 생활을 하던 중 프랭키는 문득 ‘초록 눈 프리키’가 보았던 엄마가 실종되던 날 새벽의 4:38 A.M 이란 숫자를 생각해 냈다. 그리고는 학교를 빠지고 별거 중 이었던 엄마의 집을 찾아가 예전 엄마가 ‘이곳은 무엇을 숨기기 좋은 장소구나’라고 했던 그 덩굴이 우거진 곳으로 간다. 프랭키는 그 곳에서 ‘라벤더 일기장’을 발견하고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실을 읽게 된다. 프랭키는 엄마의 언니인 비키 이모에게 연락을 하고 경찰에게 이번에는 용기를 내 거짓 진술이 아닌 진실한 사실을 전하게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아빠가 살해한 사랑하는 엄마와 사랑하는 아빠를 자신의 손으로 감옥에 넣은 프랭키.
정말 이 책을 읽을 동안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정말 사람들이 쓴 리뷰처럼 속도감 있게 머릿속에 박히면서도 다 읽고 책을 덮은 다음에서 머릿속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이 책은 ‘오제이 심슨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래 난 스릴러 같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 생각이 바뀔 거 같다.
정말, 이 책을 살까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고민하지 말고 이 책을 사서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