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별 부족이라니? 무슨 공상과학동화쯤 생각한 저에게 책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저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아빠는 돈 벌어오는 기계라고까지 이야기하는 요즘에 딱 맞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아빠도 같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물가는 오르고 아이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다보니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 잊고 살았던 현대인들에게 진짜 소중함을 행복함을 깨우쳐주는 감동을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따로별 부족은 주인공 오준이가 지은 이름입니다. 아빠의 휴가기간 중 엄마의 생일날 혼자 보내고 싶다는 엄마, 남은 휴가는 아빠와 준이는 캠프를 가라고 합니다. 어딘지로 모르는 곳을 안대까지 하고 떠나게 되는데요.
무인도에 도착해서 부족장님이 각자 부족의 이름을 지으라고 해서 준이가 급하게 지은 이름이지요.
따로별 부족하니 딱 떠오르지요. 요즘 가족들은 다들 바뿌고 힘들다는 이유로 정말 밥도 따로 잠도 따로 대화도 없이 진짜 따로별 부족처럼 사는 집이 많은 것 같아요.
아빠는 회사일로 바뿌니 쉬는 날은 잠자고 쉬고 싶고, 아이들은 매일 학원으로 주말엔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가족이라고 해야 말만 가족이지 같이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잖아요.
준이 아빠도 성공을 위해 휴가까지 반납하며 열심히 일했고 하나밖에 없는 준이에게 돈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보통의 아버지와 아들이 몸을 부대끼며 운동도 하고 놀이도 하는 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 대화도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둘이만 가는 캠프가 얼마나 어색하겠어요. 더군다나 무인도라 모든 것이 자급자족이었지요.
요즘 캠핑하는 분들이 많던데 아마 이래서 캠핑을 하나 봅니다. 서로 밥해 먹고 일도 하며 문명과는 조금 떨어져 서로 대화도 많아지고 일석이조인인 것 같아요. 그렇게 준이와 아빠도 3박 4일동안 그렇게 보내고 부족장님이 시키는 대로 서로에게 고맙고 미안했던 일 행복했던 일등을 떠올리며 부자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렇게 보내게 됩니다.
가족은 같이 있어야 가족이잖아요. 돈이 편리함을 주지만 행복을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조금 부족하고 조금 힘들어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큰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