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청소년 소설이면서 스릴러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책을 읽을 것을 매우 기대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매우 집중하며 한글자한글자 읽게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프란체스카는 자신의 생김새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이후에 자신의 안에 ‘초록 눈의 프리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프란체스카는 자신이 위험이나 곤란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프리키가 나타나 그 상황을 해결할 용기를 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초록 눈의 프리키를 알게 된 후, 아빠와 떨어져 지내던 엄마가 수상한 단서만을 남기고 실종된다. 프란체스카는 엄마의 실종이 아빠와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지금까지의 그녀 가족의 행복이 속에 문제를 숨기고 있는 가식적인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은 그 가식을 눈치챘으면서도 속으로 썩어들어가는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단지 사람들의 눈이 두려워서 말이다. 즉, 그녀 가족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행복을 유지하며 행복한 척을 했던 것이다.
아무튼 프란체스카의 엄마의 실종으로 그녀 가족들은 사회 이슈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프란체스카는 엄마가 실종되던 날, 아빠와 관계있는 새벽 4시 38분이라는 시간을 생각해 내고, 엄마의 집을 찾아가 엄마가 ‘숨기기 좋은 장소’라고 했던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프란체스카는 용기를 내어 이모와 함께 경찰에 진실을 고발한다. 그리고 그녀의 아빠는 결국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이 책에서의 결말은 끝났지만, 만약 이것이 현실이었다면 절대 끝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을 것이다. 프란체스카의 아빠는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그녀의 오빠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빠의 무죄를 홍보하며 기금을 모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용도 흥미진진했고,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긴장감이 더욱 확대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록 눈 프리키’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이해를 잘 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지만, 사건의 중심 아닌 중심이 되는 프리키에 대해 조금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프리키는 프란체스카의 또다른 자아인 것 같다. 가족의 무언의 압박에 억눌려 자신을 표현하지 못했던 그녀의 자아가 프리키로 표출되어 나타난 것은 아닐까한다. 그리고 그녀의 자아가 그녀를 여러 문제에서 구해주기도 한다.
이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은 뒤에도 이 책에 관한 것들이 계속 생각났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프란체스카는 ‘초록 눈의 프리키’를 통해 한층 더 용기있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 같다. 단지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