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모험과 함께 배우는 한국사책.
마법의 두루마리 13편,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주소서를 읽었답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첫 표지의 느낌만으로도
옛날 옛적 선조들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임을 짐작하게하는 그림이라서
어떻게 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2009년 1편인 석기시대로 떨어진 아이들을 시작으로
2013년 1월에 12편인 몽골군에 맞서 대장경판을 지켜라까지 출간되었는데,
저와 딸아이는 모두다 읽어보진 못하고 띄엄띄엄 몇권만 접해 본 책이었습니다.
첫장에는 글을 쓴 햇살과 나뭇꾼에 대하여,
그림을 그린 이상규님,그리고 전문적인 감수를 맡으신 송호정님에 관해 안내되어 있어요.
차례를 살펴보면
1. 과거에 가서 얻어먹자 2. 사슴을 쫓는 아이 3. 별이를 따라 고조선의 마을로 4. 사냥에서 돌아온 아버지 5. 내 사슴이야! 6. 가축우리에 갇히다 7.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 8. 아이들만의 비밀 여행 부록 준호의 역사 노트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딸아이도 저도 어,이전 책 내용이 기억이 잘 나지않는데 어쩌지했는데,
친절히도
간단하게 주인공인 준호와 민호형제,그리고 수진이가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안내되어 있네요.
비가 안내려 꽃밭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아이들이 우리에게도 밥을 달라고 투정을 하지만, 쌀이 부족해 감자를 쪄먹게 되지요.
아이들은 그 새를 못 참고 과거로 가서 뭔가 먹을 생각을 하네요.
아이들이 도착한곳은 삼베옷을 입던 시절인 고조선.
그 곳에서 사슴을 쫓던 여자 아이 별이를 만나게 되요.
별이를 만나서 고조선 마을로 들어가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생소한 삼베옷이라던지(9페이지)
고인돌이나 고조선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사전처럼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쉽게 반찬으로도 먹고 쪄먹기도 하는 감자가
조선후기에 들어왔다는 사실도 새삼 이 책을 통해 딸아이에게 알려주게 되었어요.
그 뒤로도 민무늬 토기,뽕나무,상투등,반달 돌칼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도움이 되었답니다.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사슴을 제물로 바치게 되는데,
어린이들의 순진한 마음으로는 사슴을 제물로 바치는걸 막으려하지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적엔
사람들,아니 어른들이 동물을 함부로 죽이는 점에 대해서
너무나 가슴아프게 생각하곤 했었는데
그런 마음이 무뎌진걸 보면
이젠 정말 완전히 세속화된 어른이 되었다는 점이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하네요.
아주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저희 집 베란다 작은 텃밭에도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매년마다 상추,고추,방울토마토,열무등 여러 채소들을 심고 있어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일때는
아침,저녁마다 남편과 아이가 나가서
농작물들이 어제와 얼마나 더 자랐는지
하루내내 잘 크고 있었는지 확인하면서
물이 부족하지는 않을까봐 노심초사하며
물을 꼭 챙겨서 주고 있거든요.
하루만 건너뛰어도
금새 시들해지는게 눈이 확연히 보이니까요.
그만큼 물이 농작물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말하지않아도 아이가 잘 깨닫고있어
예전 조상들이 제물을 바쳐 기우제를 지냈다는 사실에
쉽게 동감을 하더라구요.
비록 사슴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91쪽에서는 이런 대화가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옛날 사람들이 착헀던거야,높은 담장이 없어도 서로가 한 약속을 지킨 거니까.
아마 그 약속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어기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는 바람에
감옥의 벽이 더 높아졌겠지~중략”
어린이의 눈에서 본 예전 모습이기는하지만
그래도 한걸음 더 성숙해지는 여러가지 교훈들을 늘 안고 돌아온답니다.
그리고 준호의 역사노트.
좀더 자세하게 독후활동을 할수 있도록 요약정리가 잘되어 있구요,
그 뒷장에는 자료제공의 출처까지 안내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재미나고 쉽게 우리 나라의 역사를 접할수 있는 책시리즈 마법의 두루마리.
그렇지않아도 아이가 점점더 한국사를 골치아파 하는 딸아이게
권하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많은 기대가 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