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 13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비룡소
아주 오래전 옷차림을 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반갑게 맞아 주는 사람들이 표지에 보인다.
제목으로 미루어 보아, 표지 속 사람들은 오랫동안 비를 기다려왔고, 염원대로 비가 내리자 기뻐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준호와 민호, 이웃에 사는 친구 수진이는 마법의 두루마리 덕분에 과거로의 여행을 즐긴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들과 읽어 보았는데..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라 반가웠다.
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자체와 큼직한 글자 크기로 저학년 아이들이 스스로 무리없이 읽어 낼 수 있고,
아이들이 다소 흥미가 없거나 지루해 할 수 있는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마법과 모험이라는 이야기 틀 안에서 흥미와 재미로 되살아나는 책이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13번째 책인 이번 책에서는 주인공들이 고조선 시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가뭄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준호와 민호는 엄마가 쪄 주시는 감사를 기다리며 배고픔을 달래고 있었다.
그 때 수진이가 놀러와서..금방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준호와 민호를 솔깃하게 한다.
바로..마법의 두루마리를 이용해서 과거로 가서 밥을 얻어 먹겠다는 것!
세 아이는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서, 또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게 위해서 과거로의 여행길에 오른다.
낯선 곳에 가게 된 아이들은 그 곳에서 여자 아이와 사슴을 만나고, 고인돌이 있는 것으로 보아..그 때가 고조선 시대임을 알게 된다.
여자 아이 별이를 따라서 가게 된 고조선 마을에도 비가 오지 않았고, 기우제를 지내려고 하는데….
고조선 시대로 가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 환경, 도구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페이지 옆에 관련된 단어를 설명해 주고, 실제 사진도 만나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권말부록에 있는 ‘준호의 역사 노트’에서는 고조선에 대한 좀 더 깊은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마법의 두루마리와 함께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으로 우리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준호, 민호, 수진이에게 마법의 두루마리가 있다면..우리 아이들에게는 ‘마법의 두루마리’ 책이 있다.
언제든 펼쳐서 과거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 주는 마법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