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동물 농장에서는 불법 포획되어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가
다시 제주도로 되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우연찮게 아이와 함께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리를 지어서 사는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는 불법 포획되어 엄마와 친구들과 떨어진 채
4년동안 사람의 손에서 훈련받아 돌고래쇼를 하고 있었답니다.
돌고래쇼를 반대하는 동물단체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로 돌아가는
쇼 돌고래 최초로 방류되는 돌고래랍니다.
이 날 함께 해온 조련사의 눈물과 제돌이가 바다에 다시 적응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담하게
보면서 인간들의 즐거움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제돌이의 이야기에 픽션을 더해 쓰여진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소개해 드릴려고 해요.
실제 주인공 제돌이는 과천서울대공원에서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제주도 바다로 돌아갔답니다.
그러나,아직도 대다수의 돌고래들은 좁은 장소에서 사람의 수신호를 보며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고
우리는 돈을 내고 돌고래쇼를 보러 가고 있습니다.
지니는 쇼를 하고 있는 제돌이의 모습이 우울해보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니는 동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가봅니다.
제돌이는 제주도에서 엄마와 함께 헤엄치다 불법 포획되어 이 곳에서 쇼를 하고 있다고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합니다.
엄마가 없으면 얼마나 슬플까? 생각하며 지니는 잠을 쉽게 들 수 없습니다.
시장님에게 제돌이의 방사에 관련된 편지를 보냈지만 몇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니를 만나고 싶다는 시장님을 통해 제돌이의 방류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시민 단체의 노력과 더불어 제돌이를 방류하는데 수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제돌이의 방류가 옳은 결정이라는 것에 누구하나 반박하지 않습니다.
제돌이 방류가 지난 몇 달 후
제주도에서 돌고래 공연을 거부하고 먹지도 않고 불러도 오지 않는 돌고래들이 있다고
동물들과 교감하는 지니에게 왜 그런지 알아봐 달라는 조련사 언니가 찾아옵니다.
제주도로 온 지니는
조그마한 우리 속에 갇혀 있고 밖에 있는 친구들처럼 살고 싶다는 돌고래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요.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는 바로 몇 달 전 방류된 제돌이였답니다.
혼자 살지 못하고 무리 지어 사는 남방큰돌고래의 습성때문에 제돌이는 늘 돌고래들 주위를 맴돌고 있었던 거에요.
돌고래들의 마음을 전달하고 단장님과의 협의끝에 제주도에 있는 돌고래들도 방류결정이 난답니다.
마지막 돌고래 쇼를 향해 다들 멋진 공연을 하게 되지요.
제돌이의 방류는 전례없는 일이며 아시아 최초 방류결정이랍니다.
그만큼 제돌이의 방류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한 쇼를 위해 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억류당하는 모습보다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사람에게 인권이 있다면 동물에게는 동물권이 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도 우리에 갇힌 생활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더 바라는게 당연하겠지요.
제돌이의 방류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동물들이 방류 혹은 방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지금은 제돌이 한 마리이지만 돌고래쇼장이 아닌
먼 훗날
자유롭게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들을 볼 수 있는 날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