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아들들 먼저 씻겨서 내 보내놓고
뒤에 제가 씻고 나왔더니 저희 큰 아들 아주 재미있게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책 내용이 궁금해서 같이 한번 더 읽어봤어요.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책 제목부터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요즘 도자기를 배우는 우리 아들 완전 공감하면서 책을 보더라구요.
찰흙으로 이것저것 만들기하다가 결국에는 장난을 치게 되었네요.
그래서 결국 3 아이는 벌로 교실 정리를 하고 집에 가게 되었어요.
선생님 보기만 해도 무섭네요.
저두 아들에게 화낼 때 저런 모습일까요?
벌로 남아서 교실 정리를 하면서도
아이들 장난을 치네요.
이러니까 아들인거죠~~ㅎㅎ
아이들이 갑자기 장난을 치다가
찰흙 덩어리를 합쳐서 선생님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것도 안 무서운 선생님을 만들기로 했어요.
선생님 키가 넘 커서 올려보기가 힘들다고 다리를 짧게 만들고
야구 글러브처럼 손이 넘 커서 무섭다고 손은 작게
얼굴 표정은 항상 웃는 얼굴로…
선생님이랑 매일 축구하면 좋겠다고 축구공도 만들어서 선생님 옆에 놓고
선생님이랑 기타피며 우리랑 함께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고
기타를 만들어서 걸어주고
선생님이랑 산이랑 들을 뛰어다니고 싶다고 채집통을 만들어줬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선생님이 만들어졌어요~~ㅎㅎ
아들 완전 빵 터졌네요~~ㅎㅎ
왜 그럴까요?
선생님이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선생님에서
기타를 떼서 엉덩이에 붙였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티라노사우루스로 변신을 시켰어요.
아이가 예비 초등이라서 그런지 곧 있으면 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과
초등 엄마들에게 듣는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과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요즘 tv에서 관심있게 보는 여왕의 교실을 보면서
참 마음이 복잡한 저예요.
그러면서 제발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분이예요.
그런데 아들이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은 야단 안치는 선생님이라고 하네요~~ㅎㅎ
아들을 말을 들으면서 큰 아들에게 야단을 많이치는
저두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