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사랑을 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비룡소에서 이야기 박물관(고구려편)으로 출간되었는데
기존의 이야기 중심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책과 어떤 점이 다를까 사뭇 기대가 됐답니다.
비룡소에서 축간된 이야기 박물관은 삼국유사에서 뽑은 옛이야기를 고구려, 백제,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 유적을 이용해 재구성한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예요.
고구려편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백제편 서동과 선화공주, 신라편 효녀지은과 화랑 효종량 편이 8세 이상 읽을 수 있게 3권이 출간되었네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왼쪽 한면에는 고구려에 대한 간단하고 쉬운 설명과 함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사랑에 빠질 시대와 정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주네요.
연결되는 역사적인 지식이 없어도 바로 이야기와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니
역사그림책치고 8세 아이에게 읽히기에 부담도 무리수도 없어 좋네요.
고구려 국내성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왕자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남쪽 낙랑을 정탐갑니다.
호동왕자가 낙랑까지 말을 달려 가는 씩씩한 기상을 배경그림으로 무용총의 수렵도와 매치하면서
글밥까지 아주 재미나답니다.
다가닥 다가닥, 말밥굽 소리에 놀란 호랑이 녀석 달아나는 꼴이란!
제아무리 날쌘 짐승도 말 잘 타고 활 잘 쏘는 고구려 사람에겐 못 당해.
””””””’
옛이야기와 벽화속의 옛그림을 이렇게 절묘하게 새로 연결했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아이들이 벽화를 이야기와 함께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냥 온 낙랑왕이 호동왕자를 보고 마음에 들어 크게 잔치를 열어주지요.
이때 그림은 무용총의 줄지어 춤추는 사람들이랍니다.
낙랑왕은 마음 속으로 호동왕자를 사위로 삼아 낙랑을 오래 지키고자 하지요.
하지만 고구려는 이 때를 기회로 낙랑을 치게 되고
사랑에 빠진 낙랑공주는 나라보도 호동왕자의 말을 따르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낙랑왕에게 낙랑공주는 죽임을 당하고
고구려 왕비의 거짓 죄로 호동왕자도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엔딩이랍니다.
이야기 박물관 책은 유물, 유적 사진을 구수한 옛이야기와 함께 보여 줌으로써 백제, 고구려, 신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삼국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은 무엇인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호동왕자와 낙랑 공주에 나오는 유물사진이 자그만치 28가지이네요.
이야기의 뒷부분에 유물, 유적 사진과 이름, 설명이 겻들여있는데요.
엄마도 처음본 고분, 유적이 여러 개 있을 정도로 많이 연구해서 펴 낸 책이네요.
또한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워크북도 부록으로 있어요.
정작 7면에 걸쳐서 고구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에 대한 주제로
주거공간 생활등 다방면에 걸쳐서 다루고 있어요.
8세 이상부터 역사를 배우는 초등 고학년까지 필독서네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어린이박물관 고구려쪽을 갔더니 아이의 첫 말이
책에서 봤던 그림과 똑같다고 하네요.
저도 멈추고 다시 봤더니 고구려 쪽 벽면에 그려진 고분벽화며 여러 유물 그림이
이 비룡소 이야기박물관 그림과 완전 같더군요.
이럴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