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국의 판타지 문학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는 조셉 딜레이니의 호러판타지 시리즈인 일곱번 째 아들의 제 1편 마녀의 복수이다.
영국에서 전해내려오는 민화나 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경험이 어우러져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 다른 점이라면 호러성과 현실에 바탕을 둔 인간적인 주인공의 선정, 그리고 유령 사냥꾼이라는 생소한 직업이다.
주인공 톰은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로 태어난 아이다. 예로부터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톰의 어머니는 톰이 유령 사냥꾼으로 진로를 정하기에 적합하게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톰을 유령 사냥꾼의 도제로 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준다. 그의 어머니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종종 어려운 일이 생길때마다 톰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준다. 항상 자신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도움을 주신 어머니를 실망시켜 드리지지 않기 위해서 톰은 유령 사냥꾼의 도제로 들어가서 시험을 보게되고 그는 유령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으로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고 혼을 위해 슬퍼하게 되었다. 시험을 통화한후 그는 유령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외롭고 힘든다는 것을 깨닫고 진심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어머니가 실망하실까봐 결국 유령사냥꾼 존의 도제로 남게 되었다.
톰은 그때부터 유령 사냥꾼에게서 보가트, 마녀, 약초 등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유령 사냥꾼은 뾰족구두를 신은 소녀는 마녀라면서 조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경고를 무시하고 톰은 앨리스라는 소녀와 말을 하게 되었다. 엘리슨는 심성은 착하지만 철저하게 마녀로 키워진 소녀였다. 앨리스는 톰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며 유령사냥꾼이 구덩이에 묻어놓고 쇠막대를 심어놓은 소녀의 할머니 즉 마녀 멀킨대모의 무덤에 케이크를 전달하게 했다. 케이크를 먹고 힘을 얻은 멀킨 대모는 결국 쇠막대를 구부려서 무덤에서 나와 톰을 공격했고 톰은 용기를 내어 마녀를 죽였다. 그 이후 노발대발한 앨리스의 어머니, 뼈만 남은 싸가지와 그녀의아들 뻐드렁니는 톰을 쫓아왔지만 유령사냥꾼이 톰을 도와주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톰은 여전히 앨리스를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 하다 일단 그녀를 데리고 톰의 집으로 향했다. 톰의 어머니가 조언을 해줄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톰의 가족들은 예전과 같지 않고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들게 했다. 가족들은 유령사냥꾼이 되어버린 그를 더이상 온 마음으로 반기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멀킨 대모는 너무 강한 마녀라서 육체는 죽었자만 돼지 도살꾼 주둥이의 몸을 빌려 끝까지 톰을 죽이려했다. 가족들은 정말 이제 낯선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가족조차 잃었다는 생각에 다시 외로움과 고독을 느꼈다. 아무도 죽은자를 대하는 유령 사냥꾼을 반기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톰은 깨달았다. 그 일이 일어나는 도중 앨리스는 대모를 가까이하는 거울 주술을 쓰기도 했고 톰이 죽기직전 돕기도 했지만 톰은 그녀를 끝까지 믿어주었다. 마지막에 그녀가 대모에게 피를 뽑힌 멍을 보여주며 그녀는 절대 마녀가되고싶지 않다고했기 때문이다. 톰은 그녀가 마녀가 되더라도 자비로운 마녀가 될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마지막에 그는 앨리스와 두손을 꼭 맞잡고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는 나중에 또 만날거라고 기약했고 그는 그녀가 떠나는 순간 심한 외로움을 느꼈지만 이게 그가 택한 직업이 숙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 책을 읽으면 공포스런 모험이야기에 흥미와 재미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으로 성숙한다는 것과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만 그 이면에 느껴지는 외로움에 대한 생각이다. 우리는 성숙하면서 많은 것을 잃어야하고 받아들여야한다. 모두들 한순간 너무나도 외롭고 모든 짐을 혼자 져야한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원하지 않았지만 운명적으로 유령 사냥꾼으로 살 수 밖에 없었던 톰은 정말 외롭고 고독했을 것이다. 톰의 적은 마녀이지만 톰의 외로움을 함께 해준 사람도 마녀 앨리스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
우리 현실에서도 선과 악의 경계에 서있는 앨리스 같은 존재가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톰의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을 담은 동시에 인간적인 성숙과 외로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흥미 뿐 아니라 현실감있는 묘사와 인간의 속성, 미신, 설화등이 어우러진 종합선물 상자 같은 이 책에 금방 빠져들거 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