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인 울 아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는 아이건 어른이건 간에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법한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어릴적에는 누구나 동화를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지만, 점차 어른이 되어 가면서 현실을 직시하느라 상상력은 초라해지고 만다. 그런데 이 <마법의 시간여행>은 어른이 되어서 읽어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마법을 가는 마력을 지녔다.
이번에 비룡소에서 출간한 제 50권은 바로 마술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위대한 마술사 후디니의 비밀>이다.
이 50권의 무대는 1900년대 미국 뉴욕의 코니아일랜드이다. 이 시기에 코니아일랜드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멋진 놀이공원으로 유명했고,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많았다고한다. 과연 이 시대로 넘어간 잭과 애니는 마술사 후디니를 만나고, 또 어떤 일을 만나게 될까?
책을 읽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묘하게 흥분되는 기분이 든다. 마술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흥분때문일 것이다.
위대함의 비결을 찾는 첫 번째 모험을 무사히 마친 잭과 애니는 두 번째 위대함의 비결을 찾기 위해 1900년대 뉴욕의 코니아일랜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할 일은 마술사 후디니를 만나는 것이었다.
여느때처럼 나무 위 오두막집에서 출발하여 찾아간 곳은 거대한 놀이동산이었다. 후디니의 마술 공연 표를 사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지만, 위대한 후디니 쇼는 매진이었다. 표가 없어 후디니를 만날 길이 막막해진 잭과 애니는 낙심을 하고, 그때 개막 공연을 맡은 밤비니 형제가 도망가서 걱정이라는 극장 주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잭과 애니는 멀린 할아버지가 준 마법의 안개를 써서 후디니 쇼의 개막 공연을 하기로 결심한다. 둘은 위대한 마술사가 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마법의 안개를 마시고 무대에 오른다. 모자와 카드, 고리 마술을 선보이며 무사히 공연을 마친 잭과 애니에게 박수가 쏟아진다. 그러나 후디니 쇼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후디니는 오질 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의 효력이 끝나서 공연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관객들은 성이 나서 후디니를 내놓으라고 소리치는데…
결국 잭과 애니는 후디니의 환상적인 탈출 묘기를 볼 수 있었으며, 공연이 끝난 뒤 공원에서 만나게 된다.
이때 들려준 후디니의 위대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노력이었다.
어려서부터 마술만을 위해서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놀라운 공연을 보여 줄 수 있었다고한다.
역시 무슨 일이든지 노력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이뤄낼 수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권말부록으로 실린 <후디니와 마술에 대한 더 많은 사실>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후디니에 대해서 어떤 사람인지 자세하게 알려주어 인물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신기하기만한 마술의 세계에 대해서도 정보를 준다.
무엇보다도 ‘동전 감추기 마술’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어서 아이들과 해보아도 좋을듯 싶다.
이미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 몇 권이 집에 있는터라 익숙한 책이기에 3학년 채원양이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특히, 후디니씨가 선보인 우유통 탈출묘기와 여행용 트렁크 탈출묘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느라 신이났다.
그러면서 책을 읽고 주인공인 잭과 애니와 마술사인 후디니 아저씨께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더니 아주 비교적 짧은 편지글을 남겼다.
먼저 후디니 아저씨께는 본명을 놔 두고 해리라는 예명을 왜 사용하는지에 그 분이 궁금했는지 질문을 했고, 자물쇠까지 채웠는데 어떻게 탈출을 했는지 그저 신기했는모양이다.
또한 평소에 겁이 많은 딸아이는 잭과 애니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문제해결을 하는 두 아이의 용기에 감탄한 듯 보인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는 비록 한 권의 책을 읽었지만, 위대한 마술사인 후디니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1900년대 미국의 사회 배경도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과학의 신비도 체험하게 하고, 무엇보다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책이라서 단 한 권이지만 여러권을 읽은듯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