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리프맨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7월 12일 | 정가 12,000원

리 프 맨 

윌리엄 조이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영화 “에픽 : 숲속의 전설” 원작 그림책으로 알려진 리프맨이랍니다~

아이랑 에픽을 보러 갔다가 제가 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다른 영화를 보고 왔어요. 에픽도 봤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조만간 다시 영화관을 찾아야겠어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OO맨은 다 좋다고 하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보자기 두르고 슈퍼맨이 되었었는데 리프맨을 만난 후론 보자기 두른 리프맨 놀이를 하네요^^

 

 

# 호호 할머니는 정원을 무척 소중하게 여겼어요. 매일매일 정원을 정성껏 돌보았지요.

그래서인지 호호 할머니의 얼굴은 겉보기에는 쪼글쪼글해도 만져 보면 살결이 장미꽃잎처럼 보들보들했어요. 호호 할머니는 종종 손자 손녀에게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 정원은 참 신비로웠단다. 달빛이 은은한 밤, 정원에서는 온갖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곤 했지. 하도 오래전 일이라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호호 할머니는 왠지 쓸쓸해 보였어요.

 

저도 어린시절 할머니로부터 옛날 이야기를 듣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저희 아이도 할머니 팔베고 누워 옛날 이야기를 듣곤 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친정엄마께서 아이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호호 할머니랑 오버랩되네요. 

 

 

# 그러던 어느 날, 호호 할머니가 아끼던 장미 나무가 병들고 말았어요. 그러자 호호 할머니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지요. 호호 할머니가 몸져누워 있으니 정원의 꽃들도 목이 말라 시들어 갔어요. 호호 할머니의 손자 손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지요. 풀벌레들도 옹기종기 모여 걱정했어요.

 

……………………………

 

 

# 어느날, 풀숲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리프맨을 불러야 해. 리프맨이라면 도와줄 수 있을 거야.” 언제 버려졌는지도 모를 낡은 엄지 인형이었지요. 여왕거미가 콧방귀를 뀌었어요.

“리프맨 따위가 어디 있다고 그래?” 여왕 거미를 따라다니는 개미 도깨비들도 낄낄 웃어 댔지요.

 

리프맨을 불러야 한다는 엄지 인형의 말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 짜짱가~” 이 노랫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이 노래를 불러주니 아들이 또 궁금해합니다~ㅎㅎ

 

……………………………

 

엄지 인형은 아랑곳하지않고, 쥐며느리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리프맨, 리프맨 도와줘요~~!

 

 

# 갑자기 비가 멎고 바람이 가라앉았어요. 그러더니 어디선가 리프맨들이 나타났어요. 쥐며느리들을 구해 주러 온 거예요!

 

두둥~! 리프맨의 후광은 달님이 대신하고 있어요~~

# 나뭇가지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졌어요. 리프맨들이 여왕 거미를 향해 엉겅퀴 화살을 쐈어요. 여왕 거미가 털썩 쓰러졌지요. 개미 도깨비들은 겁에 질려 뿔뿔이 달아나 버렸어요. 리프맨들이 정원의 악당들을 모두 무찌른 거예요! 리프맨들은 쥐며느리들을 달나방에 태우고 나무 아래로 날아갔어요.

 

리프맨들의 멋진 활약이 이어집니다~ 악당들과 맞서 싸워 이기고, 엉망이 된 정원을 하나하나 정리해가고~! 정원의 영웅이에요~ 리프맨과 엄지 인형 덕분에 할머니는

……………………………

 

# 이제 호호 할머니는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호호 할머니는 기운을 내 정원으로 나왔지요. 그리고 예전처럼 손자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이제 기억이 나는구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 밤에 무서움을 타지 말라고 이 엄지 인형을 내게 주셨단다. 너희 증조할머니는 나를 위해 장미 나무를 심어 주시며 리프맨들이 우리 가족과 정원을 살펴 줄 거라고 하셨어요.”

 

……………………………

 

아들이지만 조금 수다쟁이 똑똑군. 할머니댁에 놀러가서 할머니한테

“여왕거미와 개미 도깨비들은 어떻게 잡는지 알아요?”  취미삼아 농사일을 작게 하시는 어머니께선 똑똑군의 의도를 모르시고 “벌레들은 농약뿌리면 다 죽는다!” 이러셨어요 ㅎㅎㅎ

똑똑군은 의기양양하게 “땡~ 틀렸습니다~ 리프맨 도와줘요~ 외쳐야 됩니다~”라고 했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어머님과 똑똑군 서로 각자 말만 하는 모습에 한참 웃었어요~

 

 

– 본 서평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느낀점을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