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와 컬리수가 함께 한 이벤트로 받은 이 그림책은 이벤트로 받은 선물이라 기분좋지만 그것보다 우리 유물을 소개한 그림책이기에 더 소중하다. 비룡소에서 나온 ‘이야기박물관’ 시리즈의 하나로 흔히 알려진 이야기에 유물을 바탕으로 해서 이야기와 유물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어서 더 없이 좋다. 이 책은 고구려의 유물이 담겨있고, 신라는 화랑, 백제는 서동요의 이야기를 유물과 함께 소개한다.
책소개
삼국유사에서 뽑은 옛이야기들을 백제, 고구려,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 유적을 이용해 재구성한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유물, 유적 사진을 구수한 옛이야기와 함께 보여 줌으로써 백제, 고구려, 신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삼국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은 무엇인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줍니다.
보통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이야기는 대부분 안다. 늠름한 고구려 왕자 호동과 아름다운 낙랑의 공주 낙랑의 슬픈 사랑이야기. 사랑을 위해 뿔 나팔과 자명고를 찢는 낙랑. 그리고 죽음.. 살짝 로미오와 줄리엣의 분위기도 난다. 근데 호동은 이름이 있는데 낙랑은 왜 이름이 따로 없을까?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배경에 위 상세 이미지처럼 고구려의 유물이 들어가 있는데,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무용총과 쌍영총의 유물들은 눈에 익은데 안악3호분, 정천1호분은 몰랐던 부분이고 그곳에 나온 남자와 여자의 모습은 특이하다. 눈이 작고 긴 모습과 의상은 내가 알기론 중국분위기인데 우리의 모습이었다고 하니 다시 머리 속에 넣어야겠다. 우리의 조상 모습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니 부끄럽다. 자꾸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가 떠올라서 순간 헷갈렸다.
부록처럼 들어있는 이 부분은 자르는 선이 있어서 따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이 책속에 담긴 유물들이 어디에 있으며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어느 그림에 어떤 유물이 들어갔는지도 알려준다. 정말 유익하다.
고구려에서 호동과 낙랑을 만났으니 신라의 화랑과 백제의 서동요도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