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라는 제목을 보고 혹시 다이빙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맞았다. ‘다이브’는 중,고등학교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이다. 일본에서 수영은 인기가 있지만 다이빙은 관객도 없고 인기도 없는 종목이다. MDC스포츠클럽은 미즈키그룹이 운영하는 곳인데 적자가 많아서 다이빙팀을 없애려 한다. 미즈키 그룹의 회장 손녀인 아사키가 다이빙코치로 오면서 다이빙팀을 살리기 위해 그룹에 약속을 하는데 올림픽에 내 보낼 선수를 키워낸다면 계속해서 다이빙팀을 유지한다는 조건이었다. 그래서 MDC에 속해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 다이빙 선수들은 국내대회를 포기하고 일본대표로 중국전지훈련을 가는 대회에 나가기로 하고 훈련을 한다. 아사키 코치는 신체적인 조건을 갖춘 중학생 도모키를 보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원래 잘하던 고등학생 요이치, 그리고 할아버지가 원하던 선수인 시부키를 데려와서 훈련을 시키게 되고 대회를 나가지만 잘못된 연습으로 허리가 아픈 시부키를 제외한 요이치와 도모키가 중국으로 훈련을 가게 되고 시부키는 고향의 바다로 되돌아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도쿄로 돌아오게 된다. 예정보다 빠른 올림픽대표가 선발되는데 요이치가 대표로 뽑히는 이야기까지가 1권의 줄거리이다.
다이빙은 동작들이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이빙을 하기 위해 스프링보드나 플랫폼에 올라섰을 때나 공포나 충격은 생각보다 크고 잘못된 입수를 했을 때는 고통이 온몸으로 전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다이빙 동작들은 철봉 같은 곳에 끈으로 몸을 연결한 다음 바닥에는 트램블린을 두고 동작연습을 한 다음 3m, 5m, 7m, 10m 높이에서 뛰어내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다이빙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인기종목이다. 선수들은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랑 거리가 멀어 텔레비전 중계나 뉴스에서도 거의 볼 수가 없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인기가 없어 팀을 없애려 하고 세계대회나 올림픽에 나가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니까 다이빙을 잘 하는 중국에 선수들을 훈련을 보내려 하는 것들 모두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이빙 선수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다. 물에 뛰어내리기 전에는 누구나 높이에 대한 공포가 있고 잘못 입수하면 몸이 그 고통을 그대로 받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들은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있는 경기만 많이 보러 가는데 비인기종목의 선수들에게 힘을 내라고 열심히 경기관람도 가고 응원도 해야 할 것 같다. 몰랐던 다이빙 선수들의 생각이나 훈련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어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나 다이빙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