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만날수록 참 괜찮은 비룡소의 책들…

 

 

 

이번엔 비룡소 동시야 놀자 12 [지렁이 일기예보] 입니다.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는 군요
 

 

 

 

 

 

 

추울까? 더울까? 비가 올까? 눈이 올까?

 

어떠세요? 오늘 날씨가 어떨지 궁금해서, 어제 일기예보 보지 않으셨나요?

 

학창시절… 소풍전날 그랬던 거 같아요.

내일은 비가 오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하곤 했었죠. 저도 작가처럼 소풍 때 비가 자주 오곤 했었거든요 ㅡ.ㅡ

요즘엔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의 소풍날 날씨가 걱정되어 버렸지만요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 이상기후로 올여름 무척이나 더웠고, 겨울도 추울 기세이지만…

9월이 되니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의 시원한 바람에 여름의 더위는 금새 잊게 된 거 같아요.

 

‘매일 매일 날씨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 보세요’ 라는 작가의 말에 오늘의 가을 느껴 봅니다.

 

언젠가 부터 아이의 책을 보는 게 저의 독서의 다이지만…

 요즘 가끔 이렇게 읽는 ‘동시’ 가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 참 좋네요.

 

 

 

 

 

 

 

비룡소 동시야 놀자 12 [지렁이 일기예보] 에는 날씨 동시 40편이 담겨 있는데요,

참신한 발상과 따뜻한 시선의 동시가 자꾸 읽고 싶게 만든 답니다.

 

 

 

 

 

 

울 희야 잠자리에서도 비룡소 [지렁이 일기예보]을 놓지 않고 다 읽고서야 잠들었다죠

 

글귀 하나하나 재치가 넘치는 비룡소 [지렁이 일기예보]

아이가 까르르 웃으며 읽어 내려가는 표정에 엄마도 흐믓하더라구요

 

 

 

 

 

 

 

저희 희야가 특히나 좋아하는 비룡소 [지렁이 일기예보] 의 동시들이예요.

 

<바람아 조심해> 에서의’바람아 염소 뿔 위를 지날 땐 엉덩이를 조심해 똥침 맞을라‘ 라는 싯구를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똥침’ 이라는 말이 책에 나오니 그저 재밌다나요? 이 동시를 읽을 땐 매번 배꼽이 빠집니다

 

 

 

<무슨 더위? > 머리에 열나 땡하면 땡볕더위

머리에 훅훅 불나면 불볕더위

머리에 솔솔 김나면 찜통더위

 

표현이 참 재밌죠? 작가는 아마도 아이와 같은 심성을 갖었나 봅니다.

이런 유쾌하고 장난스런 시를 만든 거 보면요  

 

 

 

눈덩이를 ‘주먹밥’ 으로 비유한 작가의 시선 역시 참신합니다,

 

 

 

 

<무지개 뜨면 좋겠다> 를 읽고는 희야가 ‘우리나라네요’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맞네요. 남과북의 토라진 마음과 마음사이에 무지개가 꼭 뜨길…

 

 

 

 

 

 

제가 재밌게 읽은 동시들 이예요.

태풍의 눈에 눈동자와 눈을 하나 더 그려 태풍을 지나가게 하고픈 마음을 담은 <태풍의 눈>

눈위의 발자국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담은 <눈은 어떻게 알고>

작가도 마치 이동시집을 고드름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고드름 붓>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비룡소 동시야 놀자 12 [지렁이 일기예보]

 

매일 매일 날씨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매일 매일을 감사하게 되는 동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