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한 번 읽게 되거나, 많이 읽어봐야 두어번 읽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TV동화 빨간 자전거는> 책상 한켠에 두었다가 수시로 읽게 될거 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이 책은 2002년~2005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어 호평을 받은 만화 <빨간자전거>가
올해 KBS 1 텔레비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되었는데,
그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원작이 여러 상을 수상하며, 중학교 교과서에도 수록 되었다고 하는데,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책은 시골 마을 야화리에 우편 배달을 하는 집배원의 빨간 자전거를 따라가며,
마을 사람들의 정감있는, 혹은 가슴 먹먹하게 하기도 하는 예순 다섯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먼 곳으로 떠나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들,
시골에 계신 친정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들이 기억에 많이 납니다.
멀쩡한 양말은 두고, 구멍난 양말을 먼저 고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아버지의 양말’이나
딸이 좋아했던 그네를 달아주시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긴 그네는 읽으면서 정말 울컥..했습니다.
먼곳에 계신 아버지가 그립고, 못해드린게 생각나기도 해서요..
책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모두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앞으로 자주 손에 들게 될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도, 부모님께도 함께 읽자고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