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행복 배달부 TV동화 빨간 자전거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8월 25일 | 정가 12,000원

 

언제 더웠는지 싶게 아침 저녁으로 찬기운이 드는 요즘

비룡소에서 보내준 TV동화 빨간 자전거를 받아보게 되었어요.

 

 빨간 자전거는

김동화 화백의 만화로 몇년전에 신문에 연재되었던 작품인데요

현재는 KBS1 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55분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송을 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자전거를 타고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의 일상을 다룬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번에 에세이로 엮어 이렇게 책으로 발간되었어요.

 

매번 방송을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볼때마다

마음 잔잔히 따뜻한 감성이 퍼지곤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게되니 더 좋은것 같아요.

 

달달한 커피 홀짝홀짝 마시며 한구절 한구절 읽어 내려갑니다.

 

 

 

나는 빨간 자전거입니다.

나는 뽀얀 흙먼지 폴폴 휘날리며 들길, 산길, 자갈길, 신작로……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빨간 자전거입니다.

인상 좋은 집배원 아저씨도, 빛바랜 빨간 우체통도 모두 친구입니다.

 

“찌릉 찌릉~”

 

 

시골 마을 야화리에는 빨간 자전거를 탄 집배원이 편지를 배달합니다.

요즘엔 편지보다 고지서를 배달하는게 대부분의 일이 되었지만

빨간 자전거를 탄 집배원은 야화리 구석구석 마을 사람들의 기쁨이나 슬픔 또 아픔까지

함께 하며 정을 듬뿍 나누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랍니다.

그는 기동력 좋은 오토바이는 타지 않습니다.

찌릉 찌릉대며 빨간 자전거를 힘차게 타고 다니지요.

 

 배를 타고 일을 하러 간 아빠를 기다리는 보육원 아이의 간절한 그리움도

사람이 반찬이라며 집배원과 맛나게 밥을 드시는 홀로 사는 희문 할아버지의 외로움도

전구가 나가면 갈아주기도 하고 동네 오는길에 감기약도 사다 드리기도 하면서

때로는 심부름꾼이 되기도 했다가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트도 되었다가

이렇게 빨간 자전거를 탄 집배원은

야화리 마을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말동무이고 친구랍니다.

 

찌릉찌릉 대는 그의 빨간 자전거와 함께 집배원은  한폭의 수채화가 됩니다.

 

책을 읽어 내려 가면서 저두 이 집배원이 편지를 배달하는 야화리 마을에서 살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구요~^^

 

손편지를 쓴지가 언젠지 기억을 더듬더듬거려야 할 정도로 안쓴지 오래되었기에

정성스럽게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 안부인사를 전하고 싶단 마음인데

이 집배원 아저씨가 제 편지를 배달해 준다면 더 행복한 기분이 들것 같아요.

 

 
 

모두 65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TV동화 빨간 자전거

각 장마다 짧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고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답니다.

감동이 넘치는 빨간 자전거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