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역사 동화 시리즈 “마법의 두루마리”를 전부터 몇권씩 보아오고 있는데요.
이번에 나온 따끈한 신간인 14권은 바로 “가야”이야기랍니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역사 학자 아버지를 둔 주인공 준호와 민호 형제가 경주 집으로 이사오면서 지하실에서 두루마리를 발견하지요.
이것은 마법의 두루마리라서 역사 속 곳곳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답니다.
이웃의 수진이도 모험에 동참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며 아이들에게는 제법 신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시리즈 목록을 보면 일찌감치 석기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일제 강점기 시대 등으로 다양하게 아이들이 여행을 다녀왔네요.
이번에 보게 된 14권은 철기 기술이 매우 우수했던 가야를 만나 볼 수 있어요.
신라의 첩자로 몰리면서 철기 기술을 빼돌리는 혐의도 받게 되는 등 아이들의 모험은 살짝은 위험하면서도 역사 속 바로 그 현장에 가 있답니다.
이야기와 함께 철기 제조 공정, 철제 유물, 그리고 가야의 활약상 등에 대해서도 구석구석 알 수 있어요.
중간 중간 용어 설명이 상세하게 잘 되어 있어 역사 지식 쌓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본문 옆에 사진과 정보 등,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소개해 놓아 매우 유익했답니다.
본문 뒤에는 ‘준호의 역사 노트’라는 제목으로 부록이 담겨 있어요.
이 부분은 특히 교과 연계 학습에 유용합니다.
가야의 후손으로 우륵, 김유신 등도 소개하고 있네요.
이 책은 역사 속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과 함께 마치 그 현장에 독자도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가야는 해상 활동에 유리한 조건과 풍부한 철 생산을 기반으로 무역을 활발히 했다고 하네요.
고온으로 철광석을 녹이는데 숯을 사용했는데, 숯 안의 탄소 성분이 철광석의 정제에 도움을 주잖아요.
일부러 탄소 가루를 집어넣어 철 제련도 하는 요즘이니..가야 사람들은 참 우수했던 것 같아요. ^^
초등학생 저학년도 이 책을 거침없이 읽어가며 이야기에 압도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