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물들숲 그림책은 세밀화를 바탕으로 알려지지 않은 동식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구성한 자연관찰책이랍니다.
실사와 세밀화로 이루어진 자연관찰책이 있지만 세밀화만으로 이루어진 책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집에 물들숲 그림책을 세권 정도 가지고 있는데요.
5권까지 출간이 되었는데요..앞선 책들도 구입해서 보여주려고해요.
그만큼 정확한 사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 두었어요.
세 권 모두 아이가 좋아하고 자주 보고..저 또한 같이 보면서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된답니다.
어름치가 어떤 동물인지 모르던 차에 이번에 만나게 된 물들숲 그림책 어흥어흥 어름치야를 통해
어름치의 생태와 습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어름치는 우리나라에만 살고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에 주로 살아요.
몸에 무늬가 있어 물 밖에서 봐도 어른어른거린다고 어름치래요.
입가에는 멋진 수염 한 쌍이 있고
어름치는 우리 물고기 가운데 덩치가 큰 편이에요.어른 팔뚝만 한 어름치도 있어요.
어름치의 이름의 유래도 재미나지 않나요?
물 밖에서 봐도 어른어른거려서 어름치래요.
우리 나라에서만 서식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해요.
천연기념물 제 259호 보호를 받고 있는 물고기에요.
지역에 따라 어름치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요.
반어,어름치기,얼음고기,아름티,호랑이고기 등으로 불리기도 하고 강원도에서는 일기예보 물고기라고 여겼대요.
어름치가 깊은 곳에 알탑을 쌓으면 가뭄이 오고,얕은 곳에 쌓으면 비가 많이 온다고 생각했거든요.
한밤중이 되면 어름치는 짝짓기를 해요.
어름치의 특징은 주둥이로 모래랑 돌을 파내어 알 낳을 터를 만드는 거에요.
암컷은 무려 세 시간 넘게 얕은 구덩이를 만든다고 해요.
짝짓기가 끝나고 나면 물고 온 작은 돌을 알 둘레에 쌓아요.
차곡차곡 쌓고 모래도 물어와 돌 사이에 훅 뿜어 넣어요.돌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거지요.
암컷이 돌탑을 쌓는 동안 수컷은 알 터를 지키고
그러다 다시 짝짓기를 하고 암컷이 알을 낳고 알 위에 암컷 어름치가 또 자갈을 쌓아 올려요.
그럼 널따랗고 높은 돌탑이 되어 가는 거에요.
알탑을 쌓는 물고기는 어름치 한 종류밖에 없다고 해요.
단지 입을 이용해서 저렇게 높은 돌탑을 쌓는다는 것이 가능한건지…
그리고 그 알탑은 아주 견고해서 왠만해서는 무너지지도 않는다고 해요.
모성애와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같다는 생각을 해요.
장마가 오기 전에 알이 부화를 해야해서 다른 물고기보다 일찍 알을 낳는다고해요.
이와같이 물들숲 그림책은 우리 곁에 있지만 잊고 지내는 동식물들을 찾아내어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동식물들을 이제는 보호종 혹은 보호 동물로 두어 관리 보존하는 일이 흔합니다.
무분별한 사냥과 채취,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이익채우기로 인해 보호해야 할 동식물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늘 같은 모습으로 있지는 않답니다.
지금 우리의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러줘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