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인류가 탄생하게 된 12가지 우연

시리즈 즐거운 지식 28 | 신 줌페이 | 옮김 이수경 | 감수 이덕환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2월 7일 | 정가 13,000원

광활한 우주는 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의 대상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우주에 존재할지 모를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와 인류가 살아갈 수 있을만한 또 다른 터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넓고 넓은 우주에서 왜 우리는 지구에서 살게 된 것이며, 이 지구는 어떻게 탄생된 걸까요? 더 넓게 생각해본다면, 이 넓고 넓은 우주는 어떻게 생겨난 걸까요? 처음부터 우주는 존재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마 이 궁금증은 누구나 한 번씩은 가져봤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궁금해했던 이 문제들을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를 통해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인류는 이 넓고 넓은 우주에서 아주 작은 존재이지만, 정말 특별한 존재임을 느끼게 되었지요.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우연을 통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더 넓게 우주의 탄생, 지구의 탄생 등도 이런 우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거 같아요. 만약 우주가 탄생될 때 중성자와 양성자의 질량이 바뀌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에요. 만약 태양계에 거대 행성이 2개아 아니라 3개였다고 해도 말이죠. 이렇게 12가지의 우연 속에서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 재미있는 우연의 이야기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 입니다.

139억 년 전에서 135억 년 전 사이에 우주가 탄생하기 전에는 우주도,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주아주 작은 우주가 생겨났고 1,000조x1,000조x100분의 1초 뒤에 우주가 1,000조x1,000조x1만 분의 1센티미터로 커지면서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팽창하게 되었지요. 우주가 탄생한 순간부터 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기까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우주는 매우 빠른 속도로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고 하네요. 인류가 탄생하게 된 12가지 우연 중 그 첫번째는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된 우주의 고유한 자연상수 값이었습니다. 이 자연상수 값이 지금의 알맞은 값이 아니었다면 인류는 탄생할 수 없었던 거지요. 이 우연은 앞으로도 계속 되었는데, 태양의 크기입니다. 태양의 질량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무거웠다면 강력한 자외선 탓에 주위에 행성이 생겨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입니다. 생물이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액체 상태의 물은 지구와 태양이 좀더 가까웠다면 금성처럼 증발했을 것이고, 반대로 멀었다면 물이 얼었을 테니까요.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정말 기막힐 정도로 알맞았습니다.

태양계에 거대 행성이 목성과 토성 2개라는 사실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1개였다면 거대 운석이 지구로 자주 떨어졌을 것이며, 3개였다면 각각의 중력이 강해서 다른 행성의 궤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을 테니까요. 정말 기막힌 우연입니다. 또 하나의 우연은 지구의 위성인 달이 있다는 점입니다. 달이 없다면 지구의 자전축은 기울어지지 않았을테도 자전 주기로 훨씬 짧았을 테니까요. 지구의 크기도 기막힌 우연입니다. 지구가 지금보다 컸다면 중력이 커서 생물이 살아가기 힘들었을 것이고, 작았다면 생명을 유지한느 데 필요한 대기가 모두 달아나 수많은 운석이 그대로 지표면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지구가 탄생한 직후 가득찼던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들면서 급격한 온도 상승을 막았다는 것도 7번째 우연입니다. 지구 자기의 존재 역시 태양풍같이 위험한 방사선을 막아 준다는 점에서 생명체게 탄생하고 존속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고, 자외선으로부터 생물을 지켜 준 오존층의 탄생도 기막힌 우연이지요.

다른 행성과 달리 액체 상태의 물이 풍부하다는 것은 지구에서 생명체가 탄생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생물 종이 여러 차례 멸종하는 비극은 공룡이나 포유류가 번성할 수 있도록 하였고 약 1만 년 전부터 온난하고 안정된 기후가 찾아오게 된 것은 인류가 문명사회를 이룩할 수 있게 되었던 12번째 우연입니다.

 

인류가 탄생하고 사회를 발전시킨 시점에도 커다란 우연이 작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운석의 충돌로 전성기를 누리던 공룡이 모두 멸종하고, 그 후 얼마 동안 포유류가 육상의 지배권을 장악합니다. 인류가 뇌를 발전시킨 마지막 단계에서 1만 년 동안 따뜻한 기후가 이어졌고, 그 속에서 인류는 마침내 찬란한 문명사회를 건설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역사가 모두 우연입니다. (본문198p)

 

12가지의 우연이 없었다면 인류는 탄생하지 못했겠지요?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큰 행운 속에서 탄생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행운 속에서 탄생된 인류는 스스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멸종과 탄생의 끊임없는 반복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 12가지의 우연을 지키지 않는다면 인류의 멸망에서도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읽게 된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는 과학에 대한 흥미로움, 인류의 탄생에 대한 감사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어려운 용어도 있었지만 쉬운 설명 탓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요. 여전히 우주는 우주에 대한 풀리지 않는 숙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행운과 함께 탄생한 인류를 우리 스스로가 파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덧붙히자면, 12가지의 우연으로 살펴본 우주의 시작에서 인류의 탄생이 흥미진진하게 수록된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사진출처: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