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이 책에 나오는 하멜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하멜표류기를 쓴 사람입니다. 하멜은 네델란드 사람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가는도중 태풍을 만나 조선에 표착하여 14년간 조선에 억류된 생활을 기록했는데 그 책이 ‘하멜표류기’입니다.
해풍이라는 소년이 하멜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재미있는 소재의 책이기도 하지요.
해풍가족은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고기잡이 나가서 돌아오시지 못하고 계시지요. 해풍이는 아버지는 반드시 돌아 오실거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믿음은 힘을 잃어갑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는 너무 컸어요. 당장 먹고 사는 일이 걱정이었는데 마을의 돈 많은 김씨에게 빌린 돈에 의해서 하루하루 해풍가족은 힘이 듭니다. 더욱이 김씨가 누나인 해순을 눈여겨 보는 것도 큰일이지요.
어느날 다친 어머니를 하멜과 작은 대수가 도와주면서 해풍이와 하멜의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마을 끝집에 살고 있는 하멜일행은 작은배를 한척 사서 여수 앞바다의 섬들을 돌아다녔지요. 해풍이는 그들에게서 믿을 수 없는 세상 이야기를 들어요. 수백 명이 타는 커다란 배가 수천 척 있고 이삼층이 넘는 집들이 있는 등 국제무역을 통해서 홀란드라는 나라가 크게 성장을 했다는 내용을요. 해풍이는 그들을 통해 장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그러던중 하멜일행은 비밀리에 조선을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일본 나가사키에는 홀란드 배가 일년에 한번씩 드나든다고 하니 그곳까지만 가서 홀란드로 돌아갈 계획이지요. 하멜일행이 떠나는 배에 몰래 타게 된 해풍이는 그들과 함께 일본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하멜일행과 헤어지게 된 해풍이는 조선인이 사는 도예촌에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기리시딴을 믿고있는 연수도 만나게 됩니다. 기리시딴은 기독교로 일본에서는 기독교을 탄압하여서 기리시딴은 이곳 일본에서는 금기시된 것이라 모두들 조심을 합니다.
어느날 기무라라는 일본무사에게 해풍이와 장수는 끌려가는데,해풍은 기무라에게 조선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말하게 되고 기무라는 하멜의 이름에 듣고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기무라는 장수와 해풍을 나가사키로 데려갑니다. 나가사키는 백여 년 전만해도 이름 없는 어촌마을이었지만 유럽의 무역선들이 들어오면서 무역의 중심지로 떠올랐지요.
그곳에는 인공 섬 데지마가 있는데 일본정부는 외국인들이 일본 영토에 상륙하지 못하게 하여 데지마라는 인공 섬을 만들어 홀란드 동인도 회사상인들이 돈을 내고 거주하도록 했지요.
그곳에서 망원경을 통해서 해풍이는 홀란드로 떠났다고 생각한 하멜일행을 보게 됩니다. 해풍은 하멜 일행과 재회를 하지만 함부로 아는체 하지 못하는 형편이었어요.
어느날 기무라의 도움으로 복면 남자에게서 목숨을 건진 해풍은 다친 기무라에게서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된다. 그건 동인도 회사의 배를 타고 홀란드로 가라는 거지요. 그 당시 일본은 쇄국정책을 쓰고 있어서 함부로 갈수가 없었지요. 기무라는 해풍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면서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지도와 해도를 구하라 합니다. 기무라는 이걸 토대로 무역을 통해 미래를 바로보고 있지요. 이에 해풍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려 홀란드로 떠날건지 아니면 조선으로 돌아갈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데지마가 봉쇄가 되고 기무라가 모시는 영주에게 일이 생겨서 기무라는 떠나게 되고 해풍을 다른 이에게 부탁을 하지만 그들에게 속게 되지요.
한편 하멜 일행은 조선에 난파되었다가 십사년 만에 드디어 홀란드로 출발하지만 해풍은 도착하지 못합니다. 해풍은 기무라가 준 금으로 그들로부터 벗어나기로 하는데 그때 홀란드로 가는 배를 보고 바다로 뛰어들어 하멜 일행과 재회하게 됩니다. 기무라가 하멜 편에 보낸 편지에서 바타비아로 가는 홀란드 범선이 바다에 표류하던 조선인 어부를 구했으니 바타비아에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해풍은 꿈과 희망을 바람에 실어서 먼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