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만을 봤을땐 판다가 나오는 이야기책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의 상상력이 부족했네요.
표지에도 판다가 크게 나오는데. 판다는 사실 들러리라는것이 반전이라면 반전이네요. ㅎㅎㅎ
이모의 결혼식이라는 작품을 쓴 작가분이신데. 이모의 결혼식은 초등교과서에 나오기도 하는 유명한 책이예요.
외국에서 결혼식을 하는 이모를 찾아가는 이야기였는데.
이책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이모의 결혼식에서는 그리스인가로 여행을 갔었는데. 이번엔 가까운 중국으로 여행을 가네요.
중국.
가까운 나라지만. 아직 한국을 벗어나보지 못한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멀기만 한 나라예요.
중국에 사는 외숙모가 아기를 낳아서 아기를 보러가요.
자기도 드디어 사람동생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 어릴때 모습이 생각이 나서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큰아이와 둘째가 네살터울인데. 다섯살인가 놀이터에서 노는데. 자기 친구둘하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은 기억이 나네요.
큰아이 친구들이 대부분 동생이 있어요.
나는 남자동생있다. 나는 여자동생있다. 하면서 동생들을 무슨 장난감 자랑하듯이 서로 실갱이 하던 모습이 생각이 나요.
아이들에게 동생이라는 의미가 사랑하고 보살펴줘야하는 존재이기전에, 다른 아이들에게 없는것이 나에게는 있는 무슨 물건같이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동생이 없는 아이가 속상해하는걸 보면서 동생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동생. 그저 신기하고 이쁜동생이지만. 커갈수록 조금은 귀찮아지기도 하죠.
그래도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고 졸졸 따라다니는걸 보면 둘이라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아이고 이야기가 옆길로 가버렸네요.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외사촌 동생을 만나러가는 여정이 나오는데. 중국에 대한 소개가 조금 자세히 나와요.
지리적인 소개도 나오지만. 중국식당에서는 조금 금이간 그릇이 장사가 잘되서 그런거라고 복이라고 생각한다는것과 삼일씩 달리는 기차가 있다는 점. 그 기차안에서는 의자밑으로 누워서 가는 사람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직접 중국에 가지 않고도 중국에 다녀온듯한 섬세한 설명이 참 좋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은 바로 이것이랍니다.
드디어 외사촌을 만났는데.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 동생만을 틀별하게 생각하고 말잘듣는 자신은 중요하지 않은듯 모두 아기에게만 관심을 가지는것이 화가난 주인공의 표정을 보면서 웃지 않을수가 없어요.
이 장면은 동생이 있는 아이라면 모두 공감을 하지 않을까요!
작가님의 다른 책들을 살짝 홍보하신 센스도 돋보이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장면 같아서 전 참 좋아요.
이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동생이 있어서 어떤점이 좋고. 나쁜지. 그리고 동생은 얼마나 있으면 좋을까? 하는 질문을 해봤는데…
울 막내는 동생은 없었으면 좋겠다네요.
그럼 잘때도 엄마랑 못자고. 엄마가 안아주지도 않고.. 자긴 동생 싫다고 하네요.
사촌 동생이 있으니 괜찮다고…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