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불가사리라고 말하는 우리 쭈니.
별보다는 아쿠아리움에서 본 불가사리가 더 머리 속에 들어가 있어요.
별 모양 보면 불가사리다~ 하고 반갑게 외치는데
불가사리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별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매일 밤마다 읽고 있어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최재숙 옮김, 박해남 그림
제목만 보고도 참 마음에 든 책인데
그림을 넘겨보면서 어찌나 감탄스러운지…ㅎㅎ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꼴라주 기법의 그림이 너무 고급스럽고
아이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할만한 그림이랍니다.
노란 커다란 새가 나와서 “난 씨앗이 참 좋아.”라고 해요.
땅 위로 초록 새싹 튀우는 씨, 동실동실 떠다니는 민들레 씨,
노란새는 씨앗을 먹고 살아서 씨앗을 좋아하나봐요.
커다란 강아지는 물고기가 참 좋다고 하네요.
은 물고기, 금 물고기, 까만 물고기, 할아버지 물고기, 아기 물고기, 귀염둥이 물고기,
물고기 종류 참 많아요.
연못에서 노는 물고기, 시냇물에서 쉬는 물고기, 큰 바다에서 크는 물고기, 꿈구면서 헤엄치는 물고기
물고기가 다양한 곳에서 산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ㅎㅎ
고양이는 사람들이 참 좋다고 해요.
기뻐하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느릿느릿 느린 사람, 불같이 화난 사람,
거인같이 커다란 사람, 아이같이 조그만 사람
고양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참 다양해요.
이번엔 새와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말해요.
“난 별이 참 좋아.”
노란 별, 초록 별, 붉은 별, 푸른 별,
저 멀리 보이는 별, 고요히 떠 있는 별, 반짝반짝 빛나는 별, 환하게 밝은 별,
깜깜한 밤하늘에 쏜살같이 흐르는 별, 네 눈동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
마지막 별에 대한 소개는 한편의 시 같아요.
별이라는 존재 자체가 시같은 느낌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별을 시적으로 소개하니까 더 멋지게 느껴지네요.
우리 쭈니도 별에 대한 설명할 때 가장 좋아해요.
그림도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것도 별이야? 이것도 별이야? 하고 물어보네요.
밤 하늘에 가득한 별이 정말 멋지죠?
그림 한장 한장 따라 그려봐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별이 있는 밤하늘 꾸미기도 멋질 것 같구요.
오늘은 특히 아빠와 함께 신나게 읽었답니다.
이 책 읽고나서는 별 모양보면 이젠 별이다~ 하고 소리쳐요.
별을 보고 불가사리라고 했던 우리 쭈니
제대로 별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ㅎㅎ
씨앗과 물고기, 사람과 별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예요.
밤에 이 책 읽고 자면 우리 쭈니 꿈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다양한 별들 만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