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바로 다음 책으로 ‘다이브 2’를 보내 주신 비룡소에 감사드린다.)
지난번 책이었던 ‘다이브 1’에 이어 곧바로 이어지는 ‘다이브 2’는 요이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일본 최고의 다이빙 선수라 불리는 데라모토 겐이치로와 함께 올림픽 출전자로 선발된 요이치는 공식적인 선발전을 치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찝찝함을 느낀다. 뭔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이 들며 평소 잘 되던 동작들까지 되지 않자 혼란스러워진 요이치는 슬럼프마저 겪게 된다. 한편, 도모키와 시부키는 자신들의 연습에 매진한다. 3회전 반을 성공한 도모키는 4회전 반에 도전하고, 시부키도 발레 학원까지 다녀가며 스완 다이브를 연습한다. 자신이 슬럼프를 겪으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발전해가는 두 사람을 보며 요이치는 다시 한 번 다이빙에 도전한다. 슬럼프를 포기하기 위한 방법, 올림픽을 자신들의 대회로 되돌리는 것, 이를 이루기 위해 요이치는 수영 연맹 회장을 찾아가 선발전을 다시 제대로 치뤄줄 것을 요청하는데…
‘다이브 2’는 요이치의 이야기와 올림픽 선발전이 주를 이룬다. 도모키, 요이치, 시부키의 열정과 노력은 2권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우선 도모키. 1권에서 도모키는 아사키 코치의 성화에 3회전 반을 연습하고, 결국에는 성공하게 된다. 이때까지 도모키는 자신의 틀은 올림픽이라 생각했다. 이 틀을 깨면, 올림픽에 나가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자신 안에 있는 답답함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자는 요이치로 결정된다. 하지만 도모키는 실망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만의 틀을 다시 만든다. 4회전 반. 그리고 이 새로운 틀을 깨기 위해 자신의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다. 시부키도 마찬가지이다. 1권에서 시부키의 허리 부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사키 코치가 스완 다이브를 제안했다는 것도. 완벽한 스완 다이브를 위해 시부키는 자신의 성격상 절대 거들떠보지도 않을 발레 학원을 다닌다. 아사키 코치와 바닷가 절벽에서 특별 훈련을 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다이빙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시부키의 마음이 와닿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요이치. 요이치는 지금까지 다이빙계의 유망주로 불리우며 화려한 경력을 쌓아 왔다. 평소에도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완벽한 다이빙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했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의 자신의 역활, 일본 수영 연맹이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자 혼란스러워진 요이치는 슬럼프를 겪는다.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요이치가 도전한 것은 ‘앞으로 서서 뒤로 뛰기’. 이는 어렸을 때 실패한 이후로 트라우마가 되어 요이치를 괴롭히는 기술이었다. 요이치는 이 기술에 도전했고, 성공했으며, 슬럼프를 이겨낸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겨낼 때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
‘다이브 1, 2’는 다이빙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이빙에 대한 정보뿐이 아니다. 도모키, 요이치, 시부키의 노력과 다이빙에 대한 열정, 그리고 우정에 대해 그려낸 책이다. 강력한 라이벌이면서도 우정을 잃지 않는 세 소년이 어떠한 성공을 이루는지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