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나무와 열무라는 두 소년이 나온다.
나무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렸다. 나무는 언제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산다.
그렇다보니 학교를 2년 늦게 열무와 같이 가는바람에 열무는 언제나 형의 옆자리여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엄마가 아빠와 별거한 후 남해바다 쪽 시골로 내려와 살기 시작했다.
나무와 열무가 갈 학교는 정말 작은 학교였다. 열무는 서울에서 살다가 갑자기 시골로오니 적응도 안되는데
핸드폰조차 잘 터지지 않아 낙담을 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나무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며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석금동이란 아이가 열무에게 저기 위집에 사는 검은 코트를 입은 아저씨를 아냐고 물어보았다.
알고보니 그 아저씨는 형과 같이 정말 규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나무와 열무는 엄마가 만든 카스테라를 들고 무작정 출발했다.
그 검은 코트를 입은 아저씨는 정말 냉랭한 사람이었다.
그래도 나무와 열매의 진심이 통한 것 일까? 아저씨도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아저씨는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해서 그려보라고 했다.
열무는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고 얼렁뚱땅 넘어 갔지만,
나무는 정말 구체적으로 그렸다.
아저씨는 유심히 보았다.
그로부터 몇달 후 계속 아저씨네 집 문이 열리지 않았다.
몇일 후 아저씨를 만난 곳은 집이 아니라 병원이었다.
어떻게 다친지는 모르겠지만 좀 심각해 보였다. 팔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되게 힘들어 보였다.
나무와 열무는 곧 여름방학이여서 아저씨네 병실에서 하루만 캠핑을 하자고 했다.
아저씨는 안된다고 하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허락을 했다.
그후 열무는 정말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아저씨는 아내와 아들이랑 살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일만하는 일벌레였다.
갑자기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다. 아들이 바다에 빠져 익사했다고..
하지만 아저씨는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들이 죽고 부인도 떠났다.
그래서 아저씨는 아들이 죽은 곳 앞에서 매일매일을 외롭게 살아갔던 것 이다.
열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 얘기가 끝난 후 아저씨는 곧 더 큰 병원으로 간다고 했다.
열무는 그냥 이 병원이 싫어서 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아저씨는 곧 죽는다고 했다.
물론 사람은 늙으면 다 죽지만 열무에게는 정말 큰 충격 그 자체였다.
아저씨는 5달 뒤에 퇴원을 했다. 그리고는 나무와 열무를 자신의 집에 데려갔다.
아저씨의 집은 정말 마법같은 곳 이었다. 알고보니 아저씨의 집 아래에는 박물관이 있었던 것이다.
나무와 열무는 정말 신기한 눈빛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아저씨는 한번도 문을 열어주지 않던
마지막 방으로 안내했다. 그 곳은 알고보니 아들의 추억이 있는 곳이었다.
김군은 나무와 열무를 찾았다. 그리고는 아저씨의 집 뒷마당에 데리고 갔다. 그 곳에는 나무가 상상하던 그 집과 매우 똑같은 집이 있었다.
알고보니 아저씨는 그 집을 짓다가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집 안에는 아저씨가 앉아계셨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아저씨는 얼마 후 돌아가셨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정말 유난히 감동적인 것 같다.
무심한듯 하면서도 작은 일 하나까지도 신경쓴 아저씨의 마음이 잘 표현된 것 같았다.
이 책은 누구든지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