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임금님이야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9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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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자마자 ‘나는 임금님이야’

임금님이라고는 하는데 겉표지엔 공주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그려져 있다.

궁금증은 책의 첫페이지를 읽자마자 풀렸다.

 

임금님이라는 이름을 가진  금님이는 키도 작고 다리도 절룩거리며  말라서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많이 받는다.

또한, 학교에 준비물을 챙겨가지 않아 꾸중을 듣고, 주인집 강아지가 무서워서 지나다닐 때마다 벌벌 떠는 그런 아이다.

이름이 임금님이라서 생각해보면 진짜 임금님처럼 화려한 궁전에서 맛있는 만친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그런 임금님이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금님이는  으리으리한 궁전에서 사는  임금님과는 달리 그저 성이 임씨고 이름이 금님이인 평범한 소녀였다.

금님이는 가족이라고는 엄마밖에 없고 엄마는 밤 늦게 식당일을 끝내고 돌아오니,  집에 혼자일 때가 많았다.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집에서 다리를 펴고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던 금님이는 발가락은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물론 심심해서 말이다.

한참 시긴이 흐른뒤, 금님이의 두발 사이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상한 호리병같은 것이 나타나더니, 그안에서 무언가가 줄줄이 나왔다.

자세히 보니, 금님이와 똑같이 생긴 작은 사람들이 금님이의 주의를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금님이였다면 매우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을 것이다. 금님이는 자신과 똑같은 사람들이 호리병 안에서 나와 자신들의 임금님이 되어달라고 부탁하자, 매우 놀란다.

하지만 거절을 할 수 없으니, 임금님이 되어주기로 결심하였다. 임금님이 된 금님이는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백성들이 그 명령을  복종하였다.

백성들은 으리으리하고 큰 궁전에 금님이를 데려가기도 하였고, 맛있는 만찬과 세갈래로 예쁘게 머리를 땋아주기도 하였다.

어렸을 깨부터 아빠와 헤어져 살아야했던 금님이도 백성들의 힘으로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

나도 많은 사람들의 임금님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내린 명령들을 다 이루어주는 백성들을 갖고 싶기도 하였다.

많은 소원을 이루어주고 금님이를 행복하게 해준 백성들 덕분에 금님이는 학교에서 놀림을 더이상 안 받았고, 용기가 생겼으며, 당당해 질 수 있었다.

백성들은 금님이를 만나 평화롭고 행복해졌으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언제나 금님이의 옆에 있어주겠다고 약속하며 사라졌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느꼈던 부분은 백성들이 호리병으로 들어가며 금님이에게 해준 마지막 응원 메세지이다.

 

‘우리는 늘 임금님 곁에 있답니다’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왕따문제를 따뜻한 이야기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나는 임금님이야]는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by 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