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뿅~사라지는 책

시리즈 마인드 스쿨 2 | 기획 천근아 | 글, 그림 김미영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3년 10월 1일 | 정가 9,500원

비룡소에서 출간된 마인드스쿨은 만화도서입니다.

요즘엔 학교 폭력, 왕따, 게임 중독 등 무서운 질병이 너무나 많은데요.

이러한 질병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될만큼 그 파장은 굉장히 크답니다.

아이, 부모, 교사, 전문가 등 모두가 끙끙 앓고 있지만 여전히 사건은 자꾸만 벌어지고 있고

해결을 모색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근본적인 원인 찾아 해결하려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경쟁적인 입시와 과도한 사교육에 찌들어 올바른 인성교육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만화를 통해서 좀 더 재미있고 즐겁게 배우자는 의도에서 출간된 도서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게 되고

인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해 주고 있답니다.

 

 

 

 

 

일단 만화도서라 더 호기심이 가는 책이기도 했어요.

저야 뭐… 만화라서 딱히 더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인성교육을 다룬 만화도서가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성교육을 다룬 동화를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는 만화도서를 건네주면 아이들은 좋아라하면서 읽게 되니까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인성교육을 부모가 시킨다고 해서 그대로 잘 따라와주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가정 환경이 가장 중요하지만 집 외에 가장 많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학교니까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좋은 것도 배우지만 나쁜 것들도 배우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물들어가는 부분들도 있구요.

그렇다고 부모가 아이가 생활하는 모든 것을 간섭하고 감시한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랍니다.

아이들의 세사한 부분까지 알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비룡소에서 출간된 마인드 스쿨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서였답니다.

학교 폭력에 관한 것을 다룬 도서로 어쩌면 현실 속에서 비일비재하는 모습들을

책을 통해서 그대로 보여주었을지도 몰라요.

 

 

 

 

 

주인공으로 나오는 나대기는 쾌활하고 명랑하고 마음은 약한 소년이에요.

누나가 둘이나 있어 여자애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이를 고깝게 여긴 김강한은 심한 장난으로 나대기를 괴롭히게 된답니다.

강한이는 반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세며

아빠가 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아무도 당해낼자가 없답니다.

그걸 믿고 강한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라와 친하게 지내고

아라 앞에서 망신을 주었다는 이유로 서서히 대기를 괴롭히기 시작한답니다.

대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강한이에게 맞게 되는데

어느 날 학교에 나타난 보안관 할아버지 덕분에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답니다.

 

 

 

 

 

마술사였다는 보안관 할아버지…

보안관 할아버지 눈에 대기는 강한이에게 몇번이나 맞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답니다.

처음엔 그냥 장난이라고 넘어갔는데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고

대기 꿈속에 그 할아버지가 나타나게 되어

폭력에 시달리던 대기는 사람도 바꿔줄 수 있는 할아버지 덕분에 강한이와 대기의 몸이 바뀌게 된답니다.

단지 꿈을 꾼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어나 보니 하루 아침에 강한이와 대기의 몸이 바뀌어 있었지요.

둘은 서로가 바뀐걸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흉내를 내기 시작하는데

강한이는 대기한테 얻어맞기도 하면서 대기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답니다.

자신이 대기를 괴롭히고 때렸을 때 대기는 엄마한테 자신이 잘못한걸 이르지 않고

계단에서 굴렀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는걸 알게 되기도 한답니다.

 

 

 

 

대기의 방을 찾다가 누나방에 들어간 강한이는

대기에게 누나가 둘이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누나의 머리핀을 수도 없이 망가뜨려 머리핀에 대해서 박사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라 앞에서 망신을 주고 잘난척했다는 것이 눈에 가시처럼 보이게 되었던 거지요.

심심하던 강한이는 대기의 방에서 앨범을 보게 되는데

학교에서 만났던 보안관 할아버지가 바로 대기의 할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다가 꿈속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답니다.

자신을 예뻐했던 할아버지는 강한이에게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게 되는데…

 

 

 

 

이 도서는 폭력이 난무하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보복이 두려워 폭력을 당하고도 조용히 있는 아이들이 많을지도 몰라요.

대기 역시도 처음에는 그랬어요.

혹시라도 자신이 맞은걸 얘기하게 되면 그 파장이 커질까봐, 그리고 부모님께서 걱정할까봐 말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그것이 바로 폭력을 키우는 시발점이라는 걸 알게 된답니다.

자신이 강한이와 바뀌면서 강한이의 아빠가 운동 선수였다는 것도 알게 되고

강한이의 아빠는 힘을 써야할때와 쓰지 않아야 할 때도 가르쳐 주셨지요.

작은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매번 맞을 때 아프기도 했지만 꼭 감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지요.

결국 대기는 선생님께 자신이 강한이에게 맞고 있다는걸 이야기하게 되고 어른들로 인해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된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아이들은 보복이 무서워서 감추지만 폭력은 감출수록 더 커진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뒤에는 바로 부모님의 관심과 대처능력이 필요한데

어쩌면 폭력을 감추려고 하는 학교나 부모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강한이의 아빠는 아이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는 아버지로써 강한이가 잘못한 것을 일깨워주고 대기에게 사과하라고 하지요.

책에서는 사과데이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둘이서 사과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10월 24일이 사과데이라고 해요.

 

 

 

 

사과라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줄 아는 강한이의 모습은 멋져 보였답니다.

강한이가 용서를 빌기까지는 굳은 결심과 수도 없이 흔들림이 있었어요.

강한이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꿈속에서 나타난 강한이의 할아버지가 도움을 주기도 하셨지요.

아이들에게 폭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더 이상 폭력은 쉬쉬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도서입니다.

사람들은 가해자가 되면 피해자의 마음을 모르곤 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자신이 상처를 받게 되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오히려 가해자가 되기도 한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건데요.

서로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도 폭력은 충분히 물리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우리 어린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