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매슈 밴 플리트의 신작인
‘입을 오물오물, 혀를 할짝할짝, 코를 킁킁킁’이 출간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만나 본 건 귀여운 코끼리가 꽃을 들고있는 표지,
그리고 옆으로 당겨보라고 유혹하는 듯한 화살표가 인상적인 책, “코를 킁킁킁!”이에요.
창 가에 서서 꽃향기를 맡는듯한 모습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듯한 느낌이네요,
옆으로 살짝 당기면 코끼리의 머리가 위 아래로 움직여지는 조작가능한 책이랍니다.
둥글둥글한 모서리 처리와 두툼한 하드보드지를 사용해서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갖고 놀아도 될만큼 안전하고 튼튼하게 편집되었더라구요.
내용과 그림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코의 느낌에 대해서 다양한 표현이 나와있구요
동물들의 코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감책으로 되어있는 페이지에요.
“코알라 코는 거칠거칠, 큰 부리새 코는 매끈매끈, 코끼리 코는 쭈글쭈글, 곰 코는 말랑말랑”
유아기에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들려주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느낌을 나타내는 표현이 여러가지 나와있담니다.
코는 어떤 일을 할까요? 앞 페이지에서는 냄새를 맡는 부분에 대해서
스컹크와 함께 익살스럽게 표현했었는데요,
콧방귀를 뀌기도 하고 재채기도 하고 콧물을 흘리고 꽃향기를 맡기도 하네요~^^
이 페이지의 그림들이 과장된듯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져있어서 보고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코를 씰룩, 씰룩, 씰룩하는 쥐의 코는 옆으로 당겼다 밀어넣었다하면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되는 조작북으로 되어있는데요,
수염이 한 가닥 한 가닥 따로 표현되어있어서 아이의 호기심 유발에 최고~!
열심히 뜯고 있는 아들이지만 아직 한 가닥도 떨어져나가지않고 있어요. 다행이죠^^
마지막 페이지에요. 저 이거 당기면서 엄청 웃었는데요 “아빠 코는 드르렁드르렁”
코를 당기면 당연히 얼굴이 움직일거라고 예상할 수 있잖아요.
네~ 물론 얼굴이 움직여요. 그런데 플러스~! 안쪽에 스프링이 처리되어있는건지 ‘트드특 트드특’같은 소리를 내며 머리가 떨리며 움직인다는 거!
정말 코를 고는 듯한 느낌이 제대로 묘사되어서 아직 코를 고는게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금방 웃음이 나겠죠?
그림도 아빠의 코골이가 자장가인냥 편히 잠든 아기 곰과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 또 한마리의 아기 곰의 모습!
코의 모양, 색깔, 느낌, 용도 등을 알려주는 인지그림책이지만
달랑 한 문장이 그림과 어울어져 하나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담니다.
‘코를 킁킁킁’은 영유아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촉감놀이책으로
만져보고 당겨보는 재미도 제공하지만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표현과 함께 익살스러운 그림이 절로 웃음을 짓게하는 그림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