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아이돌 오두리’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본인의 꿈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인줄 알고 읽었는데, 이처럼 자기 꿈을
찾아가는 상큼 발랄한 아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어서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마해송 문학상, 사계절 문학상 수상작가 이송현이
들려주는 내 꿈 찾기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갖고 어떻게 그 꿈을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드리 햅번과 같은 최고의 배우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는 딸의 이름을 오두리로 지었다고 합니다.
엄마의 어릴적 꿈은 배우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두리의 엄마는 딸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거의 아역배우들을 보면 이처럼 엄마 매니저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때 아이의 사진을 보고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으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곰곰히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역배우를 시켜봐?’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가 어려서 아직 본인의 꿈이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 짓는건 옳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본인의 꿈은 본인이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점에서 이책의 작가님과 저는 생각의 일치를 보입니다.
오두리는 아이스크림 cf를 찍기 위해서 배탈이 날 정도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연습에 연습을 합니다.
또한 대하 사극 오디션을 보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12살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 정말 힘든 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꿈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 즐거워야 하는데,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즐거움은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아이보다 저 잘하기 위해서 더 많은 학원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좋아서 특기 적성을 배우는게 아니라 남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배우는건 사람을 지키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 나이때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통해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바른 인성을 배워나가야 할때입니다.
제 나이때 누려야 할 많은 것들을 누려 보는것도 큰 행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음식의 유혹을 참기는 정말 어려운 나이일 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배가 고프면 모든 일에 짜증이 나는데, 우리의 오두리도 아마 그런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도 오해가 생기고,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역배우들이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일거에요.
반대로 학교 생활을 아주 잘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이런 경우는 성격이 아주 좋은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오두리 역시 엄마의 조종하에 살아가는데에 드디어 반기를 들게 되거든요.
연기가 즐겁고 재밌어야 하는데, 하나도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게 된 오두리이기 때문이겠죠.
반친구들을 보면서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용사가 꿈인 이란이는 엄마의 미용실에서 열심히 연습을 해서 미용사 자격증을 획득합니다.
오두리의 짝인 규진이 역시 음악이 좋아서 음악 활동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축구 선수가 꿈인 동생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공을 차는 모습을 보면서 오두리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예회때 친구들과 함께하는 연극을 통해서 다시 한번 본인의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엄마가 강요해서 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여서 방송국 시트콤 배역을 따내게 됩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자신의 꿈을 향해서 나가고, 오두리는 오두리대로 자신의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자신의 꿈은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모습을 우리 어린이들이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어릴적부터 과학자가 된다는 꿈을 갖더니, 진짜 본인 스스로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 봅니다. 해마다 과학자의 꿈을 조금씩 구체적으로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꿈이 많이 확장되서 로봇 과학자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 열심히 로봇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뒤면 로봇 대회에 나갑니다.
꼭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나가는 대회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나가는 대회라서 큰 부담감은 없습니다. 아이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다보면 어느덧 자신의 꿈에 성큼 다가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의 입장은 그런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역할을 하면 될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꿈에 대해서 강요를 하면 아이들은 힘들어 하고 방황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제가 원하는 꿈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경우입니다.
꿈은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만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찾아서 갈 수 있게 지켜보는게 아마 최선이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인생이지, 내 인생이 아니라는점을 항상 기억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