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함쟁이 엄마 / 유타 바우어 / 비룡소의 그림동화 ]
2001 아동문학상 수상작 / 2010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고함쟁이 엄마
유타 바우어 글·그림 / 이현정 옮김
연초에 읽은 육아서 ‘내아이의 트라우마’라는 책에서 추천받은 책이에요.
한동안 잠잠하다가 요즘 들어 다시 아몽이에게 소리를 많이 지르는 것 같아서 다시 또 읽어보게 되었어요.
엄마의 이유없는 고함이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오늘 아침, 엄마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우리 집은 이런 장면 아니야! 라고 자신하시는 분 혹시 계실까요?
반성해 봅니다.
아이는 평소와 다름없는 잘잘한 잘못을 했을 뿐인데 불같이화를 낸 적이 없진 않은지..
또는 아이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괜한 고함을 내지른 적은 없는지..
“깜짝 놀란 나는 이리저리 흩어져 날아갔지요.”
고함쟁이 엄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의 입장에서의 이야기에요.
엄마의 고함소리에 아이의 몸이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어요.
내가 소리를 지르는 순간 우리 아몽이도 이렇게 느끼겠구나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내 머리는 우주까지 날아갔고요, 내 몸은 바다에 떨어졌어요.
두 날개는 밀림에서 길을 잃었고요, 부리는 산꼭대기에 내려앉았어요.”
어쩌면 엄마가 소리를 질렀을 때 아이의 영혼이 이렇게 된다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두 발은 그 자리에 남아 있었지만 곧 달리기 시작했어요.”
아.. 어떡해요. 두 발이 얼른 내 몸을 다 찾아야 할텐데요.
“나는 내 몸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두 눈이 우주로 날아가 버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리가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어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지요.”
엄마의 고함 소리 한 번에 몸아 다 분리되어 버린 이 아이..
어떻게 다시 몸을 다 찾을까요?
“저녁 무렵 두 발은 사하라 사막에 도착했는데 몹시 지쳐 있었어요.
그때 사막 위로는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지요.”
사막 위로 드리운 그림자는 무엇일까요?
눈도 없고, 부리도 없고, 날개도 없이 두 발만 남은 아이..
얼른 자기 몸을 찾아야 할텐데요.
앗! 어떻게 된 걸까요?
다시 다정해진 엄마의 표정이 보이네요.
감춰둔 페이지가 궁금하신가요?
궁금하시면 꼭 이 책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그림동화로 나왔지만,
엄마아빠들이라면 꼭 봐야 할 그림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림책이라고 아이만 보는 시대는 아니니깐요!!
오늘은 아몽이에게 소리를 안 질러야지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