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든 장난감이 다 자기거라며 심술내고 떼부리는 때로는 눈찌뿌리게 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다 내 거야!>그림책을 소개할게요 ^^*
이야기는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이란 공간에서 시작됩니다.
한 아이가 친구의 팔을 물고서 “내 거야!”하며 자동차 장난감을 빼앗고,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갖고 놀던 블럭도 빼앗고, 심지어 선생님도 자기거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쟁취? 당한 기운이 쏘옥 빠진 선생님의 모습..
장난감을 빼앗긴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닭싸움, 그림그리기, 몸짓놀이 등을 하며 즐겁게 노는데요,
모두 다 자기거라며 장난감을 빼앗은 아이는 행복은 잠깐이고,
장남감 더미에 있으면서도 전혀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부럽다는 듯 친구들을 불끄러미 쳐다보네요.
그렇죠, 아무리 좋고 많은 장난감이라도 친구들이 없이 혼자 논다면 재미없지요.
이때 친구들과 아이사이는 구멍이 있는 벽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 벽은 장난감으로 이루어졌지만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을수록 구멍은 점점 작아지네요.
친구들의 세계는 알록달록 눈에 보이는 그대로 예쁜 색이지만
아이의 세계는 그 구멍이 작아질 수록 점점 어두운 흑백의 세계로 변하면서
아이의 심리 변화를 잘 보여주지요.
결국 먼저 그 벽을 헤치고 친구들의 세계로 간 아이,
친구들에게 “모두 꼼짝마!” 하더니 “너희들도 다 내 거야”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노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아이입니다.
함께 기차 놀이를 하며 어울려 놀기 시작하네요.
사실 우리 딸도 외동인 탓도 있고 기질인 탓도 있고 또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제 육아방식 탓도 있고..
이야기 속의 아이와 너무 비슷하답니다.
친구를 물고 밀치지는 않지만, 가끔 당하기도 하지만 어쨋든 양보와 배려가 부족하여 일이 다반사니까요.
제가 아무리 말해줘도 어린이집에서 장난감 때문에 다투고,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절대 장난감 양보 안하려는 우리 딸.. ㅠㅠ
<다 내 거야> 속 아이가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며 “다 자기 거래. 외톨이가 되었네! 슬퍼보여~”하더라구요.
함께 책을 보며 우리딸 왜 양보하고 배려하는지,
그리고 장난감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았겠지요?
처음엔 글밥이 정말 적다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여러번 읽으면서 꽤 구체적인 그림 속에서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을 이끌어내고,
최소한의 글밥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네요.
사실 글이 아예 없는 그림만 있는 책이었어도 그림 표현이 충분해 괜찮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아이에게 물린 친구는 뒷장에서 울고 있고 친구들에게 위로받기도 하고,
더 뒤에 가서는 닭싸움이나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 친구들과 함께 놀기로 한 아이와 기차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또 아이들 앞의 선생님이 노래를 하는지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아이는 이야기를 하는거라고 하네요~
어떤 이야기일까하고 물어보니
“옛날 옛날 아주 작고 겁이 많은 귀뚜라미가 있었어~”라고 시작하는 이야기래요.
사실 그건 요즘 읽던 책에서 나온 이야기네요 ㅎㅎ
독후활동으로는 장난감이 없어두 할 수 있는 놀이를 해보았어요.
책에 나온 닭싸움, 가위바위보, 쎄쎄쎄, 표정놀이 등등~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몸으로만 할수 있는 놀이가 참 많더라구요~
책을 읽고 재미난 놀이를 하며 우리 딸래미의 몸과 마음이 자라고 건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닭싸움과 표정 놀이하는 모습이랍니다. ㅎㅎ
닭싸움은 외발로 서는 것도 겨우겨우 하네요 ㅎㅎㅎ
좋은 책을 읽고 생각할 기회, 그리고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랄 기회,
좋은 선물 주신 비룡소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