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도착 하고 깜작 놀랐네요.
책 두깨에 ㅎㅎㅎ
오랫만에 두꺼운 책을 읽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계속 초등 저학년용 책을 성준이와 읽다가 오랫만에 예림이와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제가 먼저 읽기 시작했어요.
맥스의 친구 부도 ㅎㅎㅎ
맥스도 정말 재미있는 아이에요.
괴롭히는 친구의 머리에 똥을 싸는 맥스 ㅎㅎㅎ
이 부분까지 읽고 예림이에게 줄거리를 이야기 해 주었네요.
그랬더니 ㅎㅎㅎ
그날 저녁에 모두 다 읽어 버렸어요.
ㅎㅎㅎ
밤새 읽었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졸았어요.
예림이가 줄거리를 이야기 하려는 것을 쉬! 했네요.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재미있는 내용이에요.
맥스가 특수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처음 부터 이야기 해 주지 않아서 맥스가 조금 자폐증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식당에서 만나는 괴한에 의해 친구가 총에 맞고,
맥스의 담당 패터슨선생님에 의해 유괴 당한 맥스가 부도와
유령도 아닌, 사람도 아닌 오스왈드에 도움을 받아 탈출하게 되는 부분도 정말 정신없이 읽었네요.
상상 친구 누구에게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수명도, 모습도 제각가이지만 오직 자신을 만들어 낸 그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상상 친구로 사는 것보다는 유령으로 사는 게 더 낫다. 유령은 적어도 한때는 살아 있었던 존재다. 하지만 상상 친구는 현실 세계에서 단 한순간도 살아 있을 수 없다.
예림이가 마지막 장면이 슬프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부도가 점점 사라지네요.
맥스의 친구인 부도 맥스의 상상속의 친구이고 의지하는 대상이지만 맥스가 스스로 설 수 있는 시기가 되자 부도를 더 이상 찾지 않네요.
맥스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겠죠….
어쩌면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 일 이네요.
맥스가 언제나 상상속의 친구하고만 이야기 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부도의 존재 자체가 어쩌면 맥스에게는 악마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맥스는 이제 부도의 존재를 잊어버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