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친구! 실제 살아있는 친구가 아니라 그저 실제 존재하는 아이가 상상을 하는 상상 속의 친구이다. 부도가 바로 그런 아이이다. 맥스가 만들어낸 부도는 맥스만 볼 수 있는 상상 친구이다.
나도 종종 상상을 많이 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생각할 수 있고 무엇이든 마음대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은 이렇게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맥스는 부도라는 친구를 만든 것 같다. 맥스는 보통 아이들과는 달라 남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고 부도라는 상상 친구를 만들어서 자신과 대화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만히 길을 가다가 아무 상상을 하면서 가끔은 맥스처럼 혼자 생각을 한다. 책이 주로 부도라는 상상 친구의 기준에서 서술되어서 맥스의 속마음까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맥스의 진짜 사람들과는 가까이 갈 수 없지만 외로워서 혼자 부도라는 상상 친구를 만들어낸 맥스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또 자유롭게 다니지만 자신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고 맥스 걱정만 하는 부도가 좀 불쌍했다. 부도는 맥스가 만들어 낸 상상 친구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맥스에게도 도움을 주는 하나의 사람과 같았다. 그래서 맥스가 부도에게 항상 의지하고 비밀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러다 맥스가 선생님께 납치됐을 때 부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목숨을 걸고 거인 상상 친구인 오스왈드를 설득시켜 맥스를 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납치에서부터 도망 칠 때 맥스가 자신을 너무 믿자 자신이 죽을 각오로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고백을 했다. 맥스를 위해 모든 것을 받친 부도에 대해 한 번 더 감동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스러웠던 것은 오스왈드였다. 오스왈드는 부도를 도와 맥스를 살리러 가면서 자신이 점점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걱정해 부도는 다시 돌아가라고 했지만 오스왈드는 오히려 자신의 희생으로 맥스를 살리면 그것이 더 값지다고 말을 해서 결국 목숨을 바쳐 맥스를 구했다. 부도는 자신이 사라질까봐 항상 걱정을 했는데 그에 비해 오스왈드는 너무 멋졌다. ‘사람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이 세상이 자신이 없어도 잘 흘러가기 때문에 두려워한다.’하는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부도는 이런 이유 때문에 무서워했지만 오스왈드는 그런 두려움 없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감동스러웠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뒤로 갈수로 상상 친구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 가질 수 있는 책인 것을 느꼈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면서 쉬운 책을 찾으시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