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이란 작가를 빅피쉬란 그림책을
접하기전에는 생소한 일러스트레이터였지요.
글자없는 그림책/ 어린이 심사위원장 수상작가/그리고
201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유능한 작가분이었지요.
총 109컷의 세밀한 그림으로 이루어진 빅피쉬~
이 책은 한 번 보고는 결코 이 책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답니다.
보다가 다시 앞을 보게되고 또 몇장 넘기다 멈춰서 생각하게 되는
글자없는 그림책 이야기를 상상하는 그림책이었지요.
뭐든 첫 그림장면이 우리에게 주는 잔상은 참 길어요.
이 책의 첫페이지는 결코 따스한 내용의 그림책은 아니란걸 툭 먼저 던집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뼈만 남은 동물사체, 갈라진 강바닥, 타는듯한 땅,
위로만 자라고 잔가지를 뻗지 못한 앙상한 나무들~
재단에 재물을 올리고 기우제를 지내보지만
마을사람들의 바램을 하늘이 외면하는데
결국 의논끝에 마을의 족장은 전사들을 데리고 깊은 동굴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의 물고기를 보여주곤
마지막 희망이라며 전사 네명을 그 곳으로 보낸답니다.
과연 신비의 물고기는 그들이 잡아오게 될까요?
이들에게 신비의 물고기가 살고있는 곳이
발견된 것이 득일까요 실일까요?
지느러미를 화살로 맞혀 마을로 빅피쉬를 가져오는동안
빅피쉬를 지키려는 동물들과 사람들은
바로 쫒고 쫒기는 적이 되어버리고 말지요.
노아의 방주를 만들던 백발의 노인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뒤를 예감하고 만든 커다란 배~
[빅피쉬]
109컷이 모두가 의미있는 컷들이 모여져
철학적이고도 심미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책이지요.
아아들의 눈높이에서 어른들의 시각에서 각각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글자없는 그림책~
하지만 가장 큰 주제는 욕심은 과히 부려선 안된다는
것~ 아이들도 이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