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4일이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었다는데,
우리 딸래미는 독감에 걸려 일주일 넘게 방콕하고 있답니다.
바깥놀이 좋아하는 딸래미, 아파서 바깥바람도 못쐬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데,
마침 따뜻하고 예쁜 봄 분위기 가득 담은 예쁜 동시 그림책이 집으로 배달 되었어요~
비룡소 출판사의 이상희 시인이 들려주는 의성어, 의태어 아기 시 그림책 <빙빙 돌아라>에요,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이쁘지요?
책 안을 들여다보면 봄이 온 듯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사랑스러운 시가 펼쳐집니다.
붕붕 풍뎅이가 빙빙 돌아요,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이도 풍뎅이 따라서 빙빙 돌아요.
“돌아라 돌아라 / 붕붕 풍뎅이 / 빙빙 돌아라 / 돌아라 돌아라 / 우리 아기 돌아라 / 풍뎅이 따라 빙빙 / 우리 아기 돌아라”
그리고 팔랑팔랑 노랑나비, 동동 잠자리, 윙윙 바람개비, 하롱하롱 꽃이파리 모두 함께 빙글~ 빙글~돌고
빙빙~ 도는 모습을 보고 아기도 함께 빙빙 돌아요.
어쩜 이렇게 이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흥겨운 운율과 재미난 말맛이 살아 있는 <빙빙 돌아라>를 보면서
‘붕붕’, ‘윙윙’ 같은 소리나 ‘팔랑팔랑’, ‘동동’, ‘하롱하롱’ 같은 몸짓을 따라 하다보면
자연스레 시를 즐기고 언어 감각도 키울 수 있겠어요.
우리 어른들은 시란 아름다운 것이지만 왠지 어렵게 느끼잖아요. 저두 학교다닐 때 시는 왠지 어려웠어요 ㅎ
그런데 온몸으로 경험하고 놀며 말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들어간 동시를 자주 접해주면
커 가면서 시를 쉽게 받아들이고 즐기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읽다보니 책에 나오는 친구들을 가지고 모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독후활동할 때 넘 거창하게 하면 저두 힘들고 아이도 힘들어하니까 최대한 간소하게 하려구 해요.
알록달록 색종이를 오려 붙여
초록 풍뎅이, 노랑 나비, 빨간 고추 잠자리, 파란 바람개비, 분홍 꽃이파리를 만들었어요 ㅎ
그리고 택배박스로 만든 원형 모빌대에 풍뎅이, 나비, 잠자리, 꽃이파리를 대롱대롱 달아주면 끝!!
어설프지만 그래도 딸래미와 제 눈엔 근사하네요 ㅎ
날이 추워 창문을 열어두지 못해 빙빙돌지 못하지만
입으로 바람을 불어주거나 손으로 돌려주면 나름 빙글빙글 잘 돌아가요. ㅎ
붕붕 풍뎅이, 팔랑팔랑 노랑나비, 동동 잠자리, 윙윙 바람개비, 하롱하롱 꽃 이파리~
그리고 우리 아기도 빙빙 돌아라!!
덕분에 저희 집에도 봄 분위기 나고 우리 딸래미도 기운이 나는듯합니다 ^^*
즐겁게 책을 보고 만들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 모녀,
아이가 ‘빙빙 돌아라’하며 노래처럼 흥얼흥얼 하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 그림책 <빙빙 돌아라> 서평은 이렇게 마치고요~
따뜻하고 예쁜 책을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도록 좋은 책 만들어 주시는 비룡소 출판사에도 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