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입게된 분홍 원피스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17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스마티즈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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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원피스를 입다니..그것도 분홍색으로…

제목의 의도는 무얼까?

혹시 남자는 원피스 입는거 아니다, 분홍색은 여자들이나 좋아하는 색이다…

하는 식의 우리의 고정관념이 잘못되었음을 일깨우는 책일까?

왜 주인공 빌은 자고 일어났더니 여자아이가 되어있는 것일까?

가족도 학교 친구들도 아무도 빌이 남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원래 여자아이였다는 것을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아마 이 책의 끝부분엔 엄청난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조바심으로 책을 다 읽었다.

싱겁게도 그런 반전이나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의 발견은 없었다.

아마 이 책의 작가는 옮긴이의 말처럼

빌이 여자와 남자의 인생(?)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데 초점을 두었나 보다.

우리도 하루쯤 남녀가 뒤바뀌면 어떻게 될까?

그 하루는 아마 뒤죽박죽 엉망이 될 것이다.

어릴수록 별로 생활의 차이를 못느끼겠지만

서로의 생활이 명확히 달라진 어른들의 성별이 바뀐 상황이라면…ㅋㅋ

드라마나 영화에선 그런 설정이 종종 있긴하다.

하지만 내게도 그런일이 벌어진다고 상상하면 끔찍하다.

그래도 뒤엉킨 하루가 지나고 녹초가 된 후엔

어쩜 서로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는지

내 아내가 얼마나 힘들게 집안일과 육아에 힘쓰는지…

다양한 상상력의 결과가 글쓰기이니까

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을 맘 편히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