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 많은 좋은 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전래동화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그림 하나하나 정말 멋스럽고 책으로 꼭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더군요.
이번에 보게 된 전래동화책은 “늴리리 방귀”입니다.
제목을 입에 가만히 담아보면 절로 흥이 나는 것 같아요.
닐리리도 아니고 늴리리..^^
이 책은 민간 설화 중 하나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양반 딸 엉큼하게 병 고치고 사위된 머슴’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림이 귀엽고 살아 움직이듯 하네요.
이 장면은 주인공 총각이 이진사댁 외동딸에게 장가들게 해달라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절하며 엉덩이 살짝 든 모습도 참 잘 잡아내었지요.
총각의 기도에 부응해, 신령님은 총각에게 씨앗 세개를 주면서 묘안을 알려줍니다.
그에 따라 이진사댁 외동딸은 늴리리 쿵덕 쿵더쿵이라는 방귀를 뀌게 되는데요.
아가씨가 걸을 때마다 재미난 소리의 방귀가 나온다는 그림과 말에 아이는 많이 웃었어요.
신령님이 가르쳐 준 방법대로 해서 총각은 아가씨의 방귀 병을 고쳐요!
병을 고친 대가로 돈을 받는 대신에 아가씨에게 장가드는 총각이랍니다~~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 등장 인물의 말과 행동이 잘 드러나도록 간결하게 그린 그림이예요.
소리내어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는 늴리리 쿵덕 쿵더쿵~~
총각이 정말 씨앗 세개로 장가를 들었네요.
간절히 바랜 마음에 대한 보답이겠지요.
요즘같으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재치있게도 전해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