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연히 미나 라는 여자아이에 대한 책이다. 이 아이는 조금은 특이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었으며 집에서 홈 스쿨링을 한다. 어느 날밤에 미나는 공책 한 권을 보면서 일기를 쓰기로 다짐한다. 그때부터 미나는 자신이 느낀 것과 자신의 생각 등을 전부 일기장에 기록하는데 그 방법이 아주 다양하다. 예를 들면 시로 기록하기도 하고 단어나 문장만으로 쓰기도 한다. 이처럼 미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일기를 기록한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는 책의 전개도 그렇고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고 느껴졌다. 왜냐하면 스토리도 없고 중간중간에 미나의 일기를 전부 적은 것이 색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옮긴이의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학교라는 것이 모든 아이들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미나는 아주 색다르고 이상하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더욱 창의적이고 언어능력도 뛰어나다. 오히려 학교라는 것으로 아이들의 능력을 억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내 이름은 미나는 <스켈리그>의 연작이라고 하는데 내용상으로는 <스켈리그>의 전 이야기라고 한다. <스켈리그>의 주인공인 마이클이 미나의 옆집으로 이사오기 전의 미나의 이야기이다. 작가인 데이비드 알몬드씨는 <한국독자에게>에서 미나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라면서 미나를 해석하였다. 이 책도 그렇다. 그렇게 특이하고 창의적인 인물인 미나를 묘사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도 미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고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읽을수록 나중에는 생각보다 심오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처음 읽고 심심하다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한 친구들도 아주 조금만 참고 끝까지 읽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인상적이고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나를 통해 확신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