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이 나타났다 –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만으로도 안읽을 수가 없는 이야기책,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시리즈중 한권입니다.
읽기독립을 한 아이들이 혼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밥이라
한글을 뗀 6~8세정도 아이들이라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난이도예요.
이 책은 우리꼬맹이가 읽기에 넘 쉽겠다 싶었는데 웬걸 ~~
하루가 멀다하고 지나가다 스리슬쩍, 들춰보곤 합니다.
커버를 장식한 그림만 보더라도
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그림자를 마주한 동물들의 공포에 질린 얼굴들이 가관이죠.
아이는 궁금해서 책장을 안 넘길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안경을 잃어버린 두더지 부인앞에
꽃을 보고 토끼가 한 말한마디로 동물친구들은 공포에 공포를 더하는 소문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다름 아닌 “으흠, 맛있겠다” 라는 한 마디였죠.
맛있겠다는 말이 자기자신을 잡아먹겠다는 줄알고
헐레벌떡 개구리를 찾아가 말을 전하고,
그 말을 듣게 된 개구리는 공포스런 상상속의 존재를 만들어 거위에게 말을 전하고
거위는 노루에게 말을 전하고
말이 전달, 또 전달되면서 상상속의 공포감이 더해져 소문의 주인공은 거의 괴물수준으로 둔갑하는데
결국 말은 돌고 돌아 소문의 주인공인 토끼에게로 전달이 되고
숲속엔 그 어떤 공포스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책 앞표지의 어둡고 큰 그림자를 보고 재빨리 책장을 넘기던 아이는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입가에 웃음을 띄우고 보게 되는데
… ….
결국 우리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이
세상의 그 어떤 존재보다 더한 공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훈훈한 교훈을 깨달은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