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원피스를 입은 소년 – 어느 소년의 일일 소녀 체험기!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17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스마티즈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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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

앤 파인 글

필리페 뒤파스퀴어 그림

노은정 옮김

어느 영국 소년이 겪은 일일 소녀 체험기!?

앤 파인은 영국의 대표적인 동화작가라고 한다.

영국에서 가디언 상, 카네기 상, 휘트브레드 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으로 스마티즈 상을 받았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

앤 파인이 미세스 다웃 파이어의 원작자라는 것…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이 사실을 알고나니 이 분이 영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란 점과,

내가 몰랐던 이 분의 명성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온다.

미세스 다웃 파이어를 아이와 같이 책으로도 영화로도 한번 봐야겠다.

표지는 양장본에 컬러풀하지만,

내용을 들춰보면 검정색 펜으로만 그려진 삽화가 이국적인 정서를 풍긴다.

페이퍼백의 갱지 느낌나는 원서같달까…

요즘 나오는 국내 작가가 쓴 어린이 단행본들의 알록달록함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3~4학년 이상인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책에서 챕터북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읽으면서 호흡이 길어진 문장과 문학성이 드러나는 배경묘사,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좀더 집중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빌 심프슨은 4학년 쯤? 된 느낌의 시크한 소년다운 소년.

그런 그가 하루 아침에 소녀가 되었다!

가족을 비롯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겐 그는 그 전부터 소녀였던 것.

꿈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난 그날 아침,

빌은 설상가상으로 분홍색 공주 원피스를 입은 채 학교엘 간다!

늘 일어나던 일과는 정반대의 일들을 겪게 되는 빌.

불편하기 짝이 없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지만,

분홍색 공주 원피스를 입은 소녀인 빌은 소녀의 모습으로 하루를 지낸다.

멀뚱멀뚱 앉아서 왕자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는 라푼젤을 이해할 수가 없었고,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축구를 하고 싶지만 치마를 입고서는 할 수가 없었다.

뭔지도 몰랐던 왕풍을 얻기 위해 공 한 번 차보자고 남자애들과 실갱이를 벌였으나,

알고보니 여자애들이 갖고 싶어하던 왕풍은 고작 왕풍선껌이었다…

좌충우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항해보려하지만 여전히 자기 모습은 소녀인 빌이다.

황당한 상황 속에서 빌은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차라리 발버둥치지 말고 가만히 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다란 돌탑에 갇힌 불쌍한 라푼젤처럼 그냥 멀뚱멀뚱 앉아서

누군가 자기를 구해주기를 빌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닥칠지 두고 보기로 했다.

자, 분홍 원피스를 입은게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빌은 만화책 소동으로 남자애와 싸웠지만 선생님은 여자애를 때린 남자애를 혼내기에 바쁘셨던 것.

여자아이들이 모여 숙덕거리며 모종의 일을 꾸미는데 참여도 해본다.

달리기 시합에서 한번도 1등을 해보지 못한 폴을 위해 일부러 져주자고 한다.

폴의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시겠냐면서…

빌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악몽 같은 하루를 겪었겠지만,

남자애로 다시 돌아온 빌은

그 다음날 학교에 갔을 때 여자애들이 왠지 반갑지 않았을까??

그녀들의 행동을 이해할 줄 아는 멋진 매너남이 되어 있진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___^

분홍색 공주 원피스를 입은 빌의 모습과 여자아이들의 옷차림,

간간이 학교라는 공간과 그것을 둘러싼 주위 배경을 묘사한 부분에서 문학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빌의 심정을 유머러스하고도 툭툭 내뱉는듯한 어조로 그려내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그들과 코드가 딱 맞아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이지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읽고 난 후 남자 친구와 여자 친구의 독후감을 함께 읽어보고 느낌을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제목 : 소년이 분홍 원피스를 입다니!

정말 이상하다. 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이라니!

우리반 남자애들이 이 책을 본다면 이 책에 나오는 소년이 돌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소년은 자기가 원해서 그 원피스를 입은 게 아니기 때문에 돈 것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되었는지 줄거리를 설명해 보겠다.

이 책의 주인공인 빌은 원래 남자아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분홍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여자아이로 살게 되면서 여러가지 기분 나쁜 일을 겪는다.

남자아이들과 축구도 어울려 못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잡지가 아니고 여자아이들이 보는 잡지를 봐야하고,

달리기 경주도 남자아이들 한테 져줘야 하고, 또 분홍 원피스 때문에 친구들 한테 놀림을 받는 등 여러가지 치욕을 당한다.

빌은 나중에 다시 남자아이로 돌아왔을 때, 여자로 사는 것과 남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게 된다.

이 책을 내가 아는 몇몇 남자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 예비4학년 고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