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릴적 어두컴컴한 곳을 지나다 뒤를 돌아보고
혹시 모를 괴물이 나를 쫒아올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보신적이 있나요?
상상은 꼬리를 물어 생각할수록 더 오싹해지지요.
상상은 꼬리를 물어 생각할수록 더 오싹해지지요.
사실 실제 괴물이라는 형체는 없지만
그 상상은 온갓 괴물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더군요.
이제는 어른이 되고보니 그런 상상조차
사라져버리것 같아요^^
비룡소의 [괴물이 나타났다]는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유아들에게 친근한 동물친구들이 등장한답니다.
하지만 동물친구를 덮는 커다란 그림자는
동물친구들을 잔뜩 겁먹게 만들고 있지요.
귀가 뾰족하고 덩치가 크고 길쭉한 괴물은 과연 누굴까요?
두더지부인이 일하는 동안 밭에서
한가로이 데이지꽃을 먹고 있는 토끼.
두더지부인은 일하면서 토끼를 미처 보지 못한답니다.
왜냐면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안경을 때마침 쓰지못했지요.
더듬더듬 안경을 찾다가
데이지를 보고 “으흠. 맛있겠다” 토끼의 이 한마디에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괴물이 나타났다고 생각하고는
혼비백산해 숲속으로 달려가지요.
두더지 부인을 시작으로 숲속 동물친구들
개구리, 거위, 노루, 멧돼지 친구들의 입을 통해
상상의 괴물은 더욱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커진답니다.
실제 괴물이 아닌 귀여운 토끼였는데 말이지요.
책을 보는 아이는 이미 토끼인걸 다아는데
동물친구들이 이걸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에 웃으며
안타깝게 보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마지막 장면은 그 숲 속에 온통 소문을 타고
결국 토끼에게로 소문이 돌아오지요.
토끼는 그 괴물이 자신인줄 정말 모를까요 ㅎㅎ
토끼의 그림자에도 눈이 있고 입이 있는건
아이들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 정말 귀여운 토끼 괴물이 있는거 아니야? 라구요.
요 조그만 책에 아이들이 읽어주는동안 쏙 빠졌답니다.
예전에 읽은 [누구 그림자일까 ]란 그림책을 생각나게 만든 그림책~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그림자로 보면
정말 무언가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지요.
[괴물이 나타났다] 만3세 ~5세 아이들이
[괴물이 나타났다] 만3세 ~5세 아이들이
보기엔 딱인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요.
이성적 판단보다는
한창 상상의 꽃이 피기시작할 무렵이지요?
책놀이- 그림책 뒷이야기를 상상해서 꾸며요 |
아이들과 마지막 멧돼지와 토끼가 대화하는 장면을 끝으로
너희들이 마지막 이야기끝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지요.
막내는 제대로 얼굴은 빨갛고 몸은 시커먼 괴물을 그렸어요 ㅎㅎ
토기와 데이지도 잊지않고 그렸네요
큰 아이는 토끼가 먹은 데이지가 마법의 꽃이라는군요.
한번 먹으면 몸이 엄청 커지고
또 한번 먹으면 개미만큼 작아진다는걸요.
정말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가 나와 저는 살짝 당황했어요.
말의 중요성을 살감하고
말을 하되 한번 더 생각하고
본 그대로 전달하자란 메세지를 새길 줄 알았건만
어쨋든간에 책을 읽고 그림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는건 부모로서 참 감사한 일입니다.
책일기가 좋아 1단계 ~ 시리즈로 나오니
한번 찬찬히 봐야겠어요.
사이즈도 작고 다양한 스토리가 아이들에게 딱입니다.
아이와 조근조근 한밤에 괴물들이 사는나라의
피터처럼 괴물소동을 벌여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