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알몬드 – 내 이름은 미나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17일 | 정가 11,000원

“난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이상한 애가 되고 싶다!”

미나는 밤을 사랑한다.

모두가 깊은 자메 빠져 있을 때,

미나는 창밖을 응시하며 은빛 달빛을 지켜본다.

고요함 속에서 미나는 자신의 심자잉 두근거리는 걸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해지는,

모든 것이 가능하리란 예감이 드는 순간이다.

자, 책상 위에 빈 공책 하나가 놓여 있다.

어느 밤, 미나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심오한 것까지, 자신의 생각과 꿈을 적어 나가기 시작한다.

두 번째 리포팅을 쓰게 되었다. 이번에 온 책은 ‘내 이름은 미나’라는 책이다. 어떤 내용일지 기대하며 책을 펴들었다.

(사실 처음에 책을 대충 훑어보았는데, 사이사이 종이가 검은색, 글씨체가 이상하게 변형(?) 되어 있어서 참신함을 느꼈다.)

일단 이 책을 소개하기 전,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 태어난 새가 어찌 새장 속에 갇혀 노래할 수 있겠어요?

‘내 이름은 미나’는 이런 책이다.

  이 책은 미나의 시선으로 쓰여있다. (물론 작가가 미나의 시선을 빌려 쓴 것이겠지만.) 미나는 소위 말하는 사회 부적응아 중 한 명이다. 물론 우리 사회의 시선으로 봤을 때만 부적응아이지, 사실 생각컨데 미나는 사회 부적응아보다는 이 왜곡된 체제에 맞서는 사람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미나는 똑똑한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면 대부분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한다.

  미나는 자신만의 글쓰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에게 특별 활동을 부여하거나, 자신과 이 세상에 대한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심오한 것까지ㅡ. 미나는 단어를 사랑한다. 내가 볼 때 지금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미나는 수능을 잘 치는 것보다 새로운 단어의 발견을 더 좋아하는 아이 같다. (웃음)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처음에 펴들었을 때, ‘이 책은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약간은 어지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미나가 말해주는 이야기에 점점 흘러들어갈 수 있었다. 미나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다른 아이들과는 좀 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읽는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나는 쓰레기통 위로 잽싸게 뛰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담장 위로 머리를 내밀고 마당을 내려다보았다.

“너, 새로 이사 왔니?” 내가 물었다.

남자애가 돌아서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내 이름은 미나야!”

2014. 02. 21. 내 이름은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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