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 미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이다. 미나는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다소 엉뚱한 행동과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미나를 괴짜. 혹은 정신 나간애 등으로 부르고, 어른들은 미나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미나를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인 ‘커린시언 애비뉴’라는 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미나는 절대 괴짜가 아니다. 미나는 그저 다른 아이들보다 생각이 조금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일 뿐이다. 미나는 그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나 왜 사람들은 미나가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할까? 미나는 학교를 싫어한다, 이 사실은 책만 본다면 알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꼭 미나가 학교에 적응을 해야하는걸까? 미나가 학교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런 의문이 들 것같다. 사람들은 미나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꼭 미나나 다른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을 해야한다는듯이 말하지만, 어쩌면 미나가 학교에 적응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미나라는 다른아이들보다 조금 다른 학생에게 적응해야하는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나는 오르페우스가 지하세계로 가 다시 죽은 에우리디케를 데려오려고 했던 것 처럼 자신도 지하세계로 내려가 어릴 때 죽은 아빠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자신만의 지하 세계를 탐험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빠를 보고싶어하는 미나의 모습이 떠올라 슬프기도 했다. 얼마나 아빠가 보고싶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는지 왠지 한편으론 안타까웠다.
미나는 자신의 공책에 일기도 쓰고 여러 특별활동을 만들어서 행동하기도 했다. 거기에 자신이 상상하면서 썼던 마이클에게 인사하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다가, 마지막엔 드디어 ‘내 이름은 미나야!’라고 밝게 외쳤다.
이 책은 특별하다고 놀림받는 아이가 어떻게 외로움을 딛고 용기를 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드 알몬드의 또다른 책인 스켈리그는 왠지 많이 들어본 이름같았는데, 우리 집에 있던 책이었다. 나중에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