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심심하고 지루할 때 읽을 책을 찾아요. 할일도 없고 시간은 많고, 너무 너무 따분해서 뭘할까 고민될 때, 드디어 집에 있는 책장을 훑어 보지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심심할 겨를이 없어요. 스마트폰 게임, 컴퓨터 게임,TV , 영화 덕분에 하루 하루 바쁘다고 착각하면서 살아요. 공부할 내용도 많고, 다녀야 할 학원도 많아서 더욱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고요. 영웅이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어요. 이세상에서 게임이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철없는 영웅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요즘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서 짚어보게 되었습니다.
영웅이네 집에는 아주 똘똘하고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어요. 눈치가 100단이라 웬만한 멍청한 사람 보다 똑똑해요.게다가 책을 좋아하는 성향까지 갖고 있으니…인텔리 멍멍이지요. 영웅이네 집에 있는 좋은 책은 거의 몽몽이 차지였어요. 귀여운 강아지가 책을 좋아하다니 흥미롭지요. 몽몽이 눈에는 영웅이가 이해되지 않고 답답했겠지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놔두고 게임만 하다니..쯧쯧..
책을 사랑하던 몽몽이에게 고민이 생겨요. 영웅이 생일에 선물로 받은 책이 문제였어요. 딱 한 권으로 끝나는 책이었으면 좋으련만…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구할 능력이 없는 몽몽이에게는 나날이 고민만 늘었지요. 집 근처 도서관에 들어가서 읽고 싶었지만 강아지 신분으로는 어림없었어요. 그럼 다음 이야기는 영영 읽을 수 없을까…안타까웠어요. 몽몽이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몽몽이 가족인 영웅이는 도무지 도움이 안되었지요.
그러다 어찌어찌 몽몽이가 꾀를 내어요. 물론 이웃 친구 머리를 살짝 빌렸지만요. 드디어..몽몽이는 다음편을 읽게 되고…영웅이에게도 변화가 생겨요. 과연 영웅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영웅이와 몽몽이 이야기가 탄탄하게 펼쳐져요. 억지로 시작한 책읽기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배울 수 있어요. 그림도 재미있어요. 코믹하고 유쾌한 이야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