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된 오누이
비룡소/ 전래동화/ 끝없이 샘솟는 웃음과 지혜의 샘/ 해와 달이된 오누이
오누이란 말보다는 남매라는 말이 더 익숙한 울 아드님
오누이란 단어가 넘 어색한지라 책을 읽는데 고개를 갸우뚱해준다
아이에게 오라비와 누이를 알려주고….
계속해서 책을 읽혀주다보니 오누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준다
역시 책을 읽으면서 말의 어휘를 늘리수 있으니 전래동화를 통해서 옛말을 알수 있다는게 장점인듯하다
미카엘은 지금까지 창작동화와 생활동화를 읽다가 비룡소의 전래동화를 처음 접했을때 거부감이 있었다
거부감이 있는 전래동화를 억지로 읽히는것보다는 천천히 아이의 기호에 맞는 전래동화의 선택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두번째로 읽은 전래동화 해와달이된 오누이는 호랑이의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란 말을 통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는거다
5세에 접어들어 책에대한 선택의 호불호가 갈리는지라
두번째 전래동화를 접하고선 다채로운 그림과 완성도높은 글로 사로잡는 비룡소전래동화를 계속적으로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전래동화의 재미에 흠뻑 빠질거라 엄마는 생각해본다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아직 전권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시중에 31권까지 있고 계속 출간되는중이라
서점에가서 한권씩 사서보는 재미를 아이에게 선사해보고 싶기도 하다
해와달이된 오누이 읽으면서…
<깊은산골 오두막집에 홀어머니가 어린 오누이를 키우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일을 다녀오는데
호랑이가 나타났지요 “어흥!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호랑이는 고개마다 나타나 떡을 빼앗아먹고 어머니가 입고있는 저고리와 치마를 빼앗고는 마침내 어머니를 잡아먹었어요>
울아들램 책을 보면서 사뭇 표정이 심각하다
집채만한 호랑이가 버티고 있다가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란말에 재미를 느끼지만
엄마를 잡아먹었다는말에 “어쩌지?” 란말이 튀어나온다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호랑이는 어머니 행세를 하고 오누이를 찾아가요
“얘들아 어마왔다 문열어라” 호랑이가 어머니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말했어>
“호랑이가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집에까지 왔네?”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램….
사실 겁을 주려고 한건 아닌데 책을 읽다보니 아이에게 본의아니게 겁을주게 되버렸다
엄마를 잡아먹었다는말에 무섭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아이들까지 잡아먹으로 집에 왔다고 하니 너무나 진지하게 책을 바라보는중이다
<오빠가 문밖으로 소리쳤어. “그럼 손을 보여주세요” 호랑이가 문틈으로 앞발을 쑥 들이밀었지
“우리엄마손이 아니예요. 엄마손은 이렇게 거칠지 않아요!” 호랑이가 덜컹덜컹 문을 흔들며 말했어>
“오빠가 엄마인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했어?”
” 손으로 ” 라고 짤막하게 대답하며 본인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아준다
아무래도 본인의 손과 호랑이손을 확인하는듯하다
” 모르는사람이 문열아달라고하면 어떻게 해야해?”
” 문열어주면 안돼!”
” 하지만 어쩌지? 누이가 모르고 문을 열어주었네?”
아이들을 잡아먹으러 들어오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면서 울 아들램 계속 눈이 찌푸려진다
누이의 돌발행동을 미카엘도 아는걸까?
“동생이 문열어줬어!” 라고 얘기하는 미카엘의 말투에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오누이는 꼼짝없이 호랑이 밥이 되게 생겼어. 오누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두손모아 하늘에 빌었어.
“하늘님, 하늘님, 저희를 살려주세요 저희를 살리시려거든 성한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저희를 죽이시려거든 썩은 줄을 내려주셔요!”>
아들의 표정이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오누이가 호랑이에게 안잡혀먹느걸 아는건지 안심하는 표정이다
호랑이가 수수밭에 떨어졌다는말에
“어디? 떨어졌는데?” 라며 눈으로 확인 들어가는 미카엘
수수밭에 호랑이피가 뭍었다 얘기해주니 빨간수수밭이 안보인다며 엄마한테 찾아보라고 하기까지 한다
책을 자세히 보니 호랑이가 떨어지는 모습만 있지 빨간색은 보이진 않는다
하긴 빨강색으로 물들인 수수밭을 아이에게 보여주기에는 넘 섬뜻하긴하다
<하늘로 간 오누이는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었어.
누이는 해가되고, 오빠는 달이되어 세상을 금빛과 은빛으로 물들이며 두둥실 솟아오르고 있단다>
아직도 호랑이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는지 책을 읽고선 뾰료퉁한 표정을 짓는다…
아이와 함께읽어본 해와달이된 오누이….
대표적인 전래동화의 하나인지라 다른출판사에서나온책도 많이 있는듯하다
다른 출판사책은 만나보지는 못했으나
비룡소에서 나온 해와달이된 오누이의를 먼저 만나본건 행운이라는 생각이든다
으스스한 얘기를 부드러운 색채감으로 표현한 최정인작가는
충분히 그림을통해서 아이에게 무서움과 긴장감을 주었다는점이다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는 장면은 실제로 나오진 않았으나
긴박한상황을 그림만으로도 예측할수 있다는점을 높이 사고싶다
옛적에 있었던 일을 빗대어 표현한 구전동화인지라
호랑이는 권력자로 표현하고 오누이는 가난한 백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가난한 백성을 못살게구는 권력자에 맞서서 용기와 지혜로 어려움을 이겨내었다는 옛선조의 이야기…
어떤위기에 처하더라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벗어날수 있다는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태도를 엿볼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