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정어머니가 친환경주의자라서 저도 생태, 환경에 대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언젠가부터 웰빙, 로하스가 트렌트가 되어 이제는 그런 주제가 많이 익숙해졌는데요.
전 그런 문화가 좋지만 자기 가족과 몸만 챙기는 그런 ‘잘 살아가기’ 말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자연, 동물과 식물, 그리고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넓은 의미의 ‘잘 살아가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내 몸에 좋은 유기농 채소, 무화학무합성세제 쓰면서도
종이컵이나 일회용 비닐 남발하는 모습 보면 속상하더라구요.
지구온난화도 우리 사람들의 이기가 부추겨 점점 더 심해지지요.
그리고 일본의 쓰나미와 우리나라의 열대현상과 과도한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가 온난화 때문이라지요.
오늘은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 비룡소의 <안녕, 폴>을 소개할게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버려진 수많은 펭귄 알들을 구하는 남극의 아기펭귄과 요리사의 이야기를
아이와 읽으며 우리가 사는 지구의 소중함과 동물과의 우정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극 기지의 요리사 이언은 보글보글, 탁탁탁! 대원들을 위해 맛난 음식을 만들다가
창문 너머로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기 펭귄을 보았어요.
아기 펭귄이 안쓰러워 음식을 나누어 주고, ‘폴’이라는 이름도 지어 주고,
따뜻한 빨간 머플러도 둘러 주었죠.
그렇게 친구가 된 이언과 폴입니다!!
그런데 눈폭풍이 오는 날,
폴이 이언이 준비해 준 음식을 먹지도 않고 쓰레기 봉지를 들고 급히 기지 밖으로 나가 버리자
이상하게 여긴 이언은 친구들과 살금살금 몰래몰래 폴을 따라갑니다.
한참 따라가 얼음동산 끝에서 깨지고 얼어 붙은 채로 버려진 수많은 펭귄 알들을 발견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남극의 한쪽은 얼음이 녹아내리지만
다른 한쪽은 상대적으로 더 추워져서 바다가 얼어붙게 되는데요.
펭귄들이 추워진 쪽에 알을 낳고 바다로 먹이를 잡으러간 사이 바다가 얼어붙어 돌아오지 못하고
알들만 남겨진 것이랍니다.
너무나 속상하고 마음 아픈 이야기지요.
부화되지 못한 알들도 불쌍하고 남겨진 알들 생각하며 애태울 부모 펭귄들도 참 안타깝습니다.
다시 걷기 시작한 이언과 친구들은 물병, 캔, 옷가지 등 쓰레기 더미가 보입니다.
아기 펭귄 폴이 온갖 쓰레기를 모아 조금이나마 따뜻한 집을 지어
살아남은 알들을 지켜주려고 했던 거였어요.
자기 몸만한 알을 꼬옥 안고 있는 폴.. 안쓰럽기도 하면서 귀엽기도 한 아기 펭귄!!
이언과 친구들은 폴이 보살피던 알들을 조심조심 기지로 가져와 부화작전을 펼칩니다.
침대 밑에 포근한 둥지를 만들고, 따듯한 장화 속에도 알을 넣고, 아픈 알들은 치료를 해주었어요.
이언과 폴도 밀가루 둥지를 만들어 따뜻하게 해주었지요.
그리고 알 속에서는 하루하루 기적이 일어났지요.
따뜻한 응원을 얻어 알 속에서 아기 펭귄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던 장면이에요~
탁! 탁! 탁! 우당탕 탕!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깬 이언은
주방에도 기지 밖에도 가득한 귀여운 아기 펭귄들을 보게 되었답니다.
이제 모두가 행복한 남극에서 아기 펭귄들과 폴, 이언은
매일매일 즐겁게 맛있는 요리를 준비한답니다!!
지구온난화란 무거운 주제를 5살 아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지구온난화는 지구가 지구가 조금씩 점점 더워지는것인데,
우리가 느낄수 없는 정도로 더워지지만 자연과 우리의 삶에크고 작은 문제가 일으킨단다.
여러가지가 지구를 더워지게 하지만 우리 사람들이 살면서 온실가스(탄소)를 만들어내~
그 가스가 많아져서 지구가 더 더워지는 거야~
불편하더라도 가까운 거리는 걷고, 쓰레기는 줄이고, 에너지와 자원을 아껴쓰면 나아지게 될거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거야~”
고개를 끄떡이는데 우리 딸 이해했을까요?
책을 진지하게 보는 우리 딸이랍니다!!
<안녕, 폴>을 보면서 이 세상을 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배려하면 살며 더불어 사는 삶의 행복도 알게 되었음 좋겠구요.
참 돌아오는 토요일 3월 22일은 전세계적인 수질오염과 물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날인 물의 날이랍니다.
지구온난화로 물부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니 책을 읽으며,
이번 주말에는 지구온난화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와 온실가스 줄이기 계획표를 세워볼까 합니다!!
이렇게 <안녕, 폴>의 서평은 마치고요.
저와 아이들에게 깊은 생각하게 해 준 책을 만들어주신 비룡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