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나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마음이 푸르러서 언제나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라고 써져 있었다.
파라나 라는 단어도, 파라나 라는 뜻도 처음 들어보고,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쓰다, 날리다, 밟다, 아니다, 그리고 뿜다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주인공 백정호는 모든 17살 고등학생들과 같은 평범한 아이이다.
그런데 다리에 장애가 있는 어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항상 착한 아들이라고 자랑하고 다닌다.
어렸을 때 백정호는 우울증이 오신 어머니에게 손 잡고 돌아다니는 게 처방이라던 의사로부터, 손 잡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어머니는 죽는다는 아버지로부터, 겁을 먹고 세뇌 되서 돌아다니게 된 게 착한 아들 이미지가 되버렸다.
이때부터 백정호는, 자기는 자격도 없는데 착하다고 그러는 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주인공 백정호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백정호의 어머니도 문제가 있으신 것 같다.
항상 아들은 생각하지 않고 자랑하고 다니면 좋다는 사람은 절대 없을 것 같다.
또 욕을 하면서 자신은 하나도 안 착하다고 하는 부분에서 답답한 게 조금 풀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기는 심청이 같은 효자가 아닌데, 자격도 안 되는 선행상만 받으면 정작 선행상을 받을만한 아이는 받지 못하고 양심에 찔리고 그 상과 백정호도 무의미하게 될 것 같다.
마지막에는 UT 안티카페도 폐쇄하고, 효은이와도 예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반 아이들이 백정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그리고 예별이가 닉네임 악마의 발톱인게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