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의 감추고 싶은 비밀
(‘파라나’를 읽고 나서)
고등학교 신입생이 된 정호는 집 근처의 학교가 아닌 멀리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학교를 지원해서 다닌다. 중학교 때 친구도 아는 친구도 없어 심심하지만 그래도 정호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은 편하다.
어느 날, 정호는 수업시간에 졸다가 걸려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을 학교에 오시라고 하는데 정호는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거짓말까지 하면서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서 집으로 연락을 하게 되고 놀란 부모님이 학교에 오셨는데 정호의 부모님을 보고 반 친구들도 약간 놀라게 되는데 그건 바로 정호의 부모님이 팔과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시기 때문이다.
정호는 장애인에 대해 가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같은 학교 친구들은 모르기를 바랐는데 이제 친구들이 알게 되어 창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정호에게 효은이는 오히려 화를 내는데 알고 보니 효은이의 아버지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셨다. 효은이도 아버지가 장애인이어서 정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효행상을 받게 되는데 그 상이 꼭 부모님이 장애인이어서 주는 상 같아서 더 싫어하게 되고 상을 쓰레기통에 버리기까지 한다.
결국, 정호는 상과 상금을 학교에 돌려주게 되는데 왜 정호가 그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 장애를 가지셨으니까 많이 도와드려야 하고 그 도움이 효행이라는 생각에 준 상인데 만약, 정호의 부모님이 장애인이 아니라면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서 상을 주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거리를 걷다가도 장애인을 보게 되면 피하게 되거나 한 번 더 쳐다보는 일이 많을 것인데 이런 시선이 장애인에게는 편견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이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고 그래야만 정호처럼 장애인 부모나 형제를 둔 친구들이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