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를 하는 제게는 <마법의 시간여행>이라는 한글판보다는
영문판 그대로인 Magic Tree House 가 사실 더 익숙한데요.
아직 매직트리하우스를 보기에는 버거워서 원서로는 접하기 전이지만
비룡소의 연못지기로 보내면서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는 간혹 만나본 거 같아요.
예전에 “마술사 후디니” 를 만나러 시간여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나이팅게일” 이네요.^^
손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책 속의 장소로 보내주는 신기한 마법의 오두막집.
이곳에는 책이 가득했고 요술쟁이 할머니와 마법사 할아버지를 위한 모험을 하곤 했는데요.
세상사람들이 위대하다고 여기는 네 사람을 만나서 그 위대함의 비결을 알아오라고 했고,
잭과 애니는 두번 이미 다녀왔답니다.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될 소년과
미국의 코니아일랜드로 가서 해리 후디니를 만나고 왔지요.
바로 후디니책은 시니 역시 읽어봤구요.
이번에 떠나게 될 세번째 모험은 바로
1800년대 영국에서 살았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에게서 알아오는 거예요!!!
나이팅게일을 만나러 이집트의 테베로 간 잭과 애니는 모험중에
사람들과 인연을 쌓고 도움도 주고 받으면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아가지요.^^
이렇게 그림과 함께 글밥이 있는 부분은 읽기도 수월하고 편하답니다.
그래도 비교적 글자도 커서 아이들이 읽기에는 부담없어서 좋은거 같아요.
유명한 간호사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생각하고 찾는중인 잭과 애니는
드디어 나이팅게일을 만났는데요.
여기서 반전~~~^^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라는 직업은 생각도 못하는 젊은 아가씨일때 만나게 된거예요.
그저 평범하고 간호사는 생각도 못해봤고 이집트의 유적에만 관심이 있던 아가씨였지요.
처음에는 이렇듯 잭과 애니가 알고 있던 나이팅게일의 모습이 아니어서
살짝 실망하는 듯 했지만 함께 지내오는 시간속에서
점점 나이팅게일의 원래 모습대로 그 시대가 바라는 여성의 모습은 아니지만
나이팅게일은 “고통 받는 사람들한테서 아픔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 하게 되지요.
꽃꽂이나 하고 무도회나 가는 일대신 더 훌륭한 일을 하고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세상에 보탬이 되는 쓸모있는 일을 하겠다고 그 당시로 치면
굉장히 파격적인 선언을 하게 된답니다.
여기 나이팅게일의 당찬 선언을 보는 내내 아이들이 이런 나이팅게일을
닮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 마구 샘솟네요.
이런점이 바로 나이팅게일의 위대함이 아닐까 싶어요.
타인을 생각하는 인간미~~~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팅게일이 원했던 삶은 바로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 이었어요.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위해 산다는 것이 아닌, 나이팅게일의 생각에는
돌봐주면서 사는 삶이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이었던 거죠.
너무나 좋은 교훈을 남겨줘서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위인을 통해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본받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는 이 책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초3 큰딸의 독서카드랍니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적어서 줄거리파악도 대충 가능했을 정도였어요.
엄마로서 좀 아쉽다면 정신적인 교훈에 “무례하게 굴면 안된다.” ㅎㅎㅎ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요. 민폐를 끼치면서 살면 안된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가끔은
엄격하게 예절교육 시키는 편이어서 이건 뭐 당연한 얘기구요.
나이팅게일이 추구했던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 을 앞으로도 살아가려면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텐데
소중하게 여기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분명히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도 이런 점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더 읽어보면 또 생각과 느낌이 다를것도 같구요.
한번 더 읽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 독서카드는 클리어파일에 고이고이 보관중이랍니다.
1~2년만 지나서 보여줘도 새로운 추억이 될거예요.
더불어 독서 포트폴리오로도 충분하겠지요.^^